대전서 교사 찌른 피의자 엄마는...“정신 질환에 의한 범행”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3. 8. 7. 18:39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한 학교에 침입해 교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의 어머니가 아들의 범행에 대해 “정신질환에 따른 망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7일 대전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인 A씨(28)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서 A씨가 “학창시절 선생님들에게 대해 안 좋은 기억이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A씨 가족이 “정신질환에 따른 망상”이라고 진술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인근 병원에서 조현병과 우울증 진단을 받고 의사로부터 입원 치료를 권유받았지만 입원은 물론 치료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내가 원해서 치료받지 않았다”는 의미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현재 입원 치료 중인 피해자 B씨의 진술을 받기 어려운 만큼 일방적인 주장에 대한 진위 여부를 다각도로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 24분쯤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교사 B(49)씨의 얼굴과 가슴, 팔 부위 등을 흉기로 7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학교 정문을 통과해 교내로 들어온 A씨는 2층 교무실로 올라가 B씨를 찾았다. 이후 수업이 끝나고 교무실 세면대에서 손을 씻는 B씨를 발견한 뒤 교무실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둘렀다.
가까스로 행정실로 몸을 피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의식이 일부 돌아오는 등 상태가 다소 호전됐으나 아직 피해자 진술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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