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실적 개선 '비용 통제' 효과…하반기엔 부담 늘 듯" (종합)
"하반기, 성장 위한 비용 증가 예상…차기 대표 체제서 성장 노력"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KT가 올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돈 성적표를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 비용 통제와 함께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및 기업간거래(B2B), 그룹사 사업 개선을 꼽았다. 다만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 압박과 제반 비용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은 7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물가 상승과 전력비, 각종 수수료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사업 수행 체계를 개선하고 디지털 전환 기술을 활용한 업무 효율화가 일정 부분 이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비용 효율화와 관련해서는 "고객 셀프 개통 확대와 AS 최적화, 콜센터 전반에 걸친 인공지능(AI) 적용 확대 등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환경과 고객의 구매-이용 패턴 변화를 고려, 유통 구조를 변화하면서 효율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업 전반의 고른 성장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B2C 부문에서 모바일, 인터넷, IPTV 사업에서 질적 영업에 집중한 결과 안정적인 매출 증가가 있었다"며 "B2B 분야는 기존 수주 사업의 꾸준한 매출화 진행과 함께 상반기 신규 수주사업 매출이 1조9000억원까지 증가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또 "그룹사는 금융, 부동산, 미디어 콘텐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IDC) 등을 중심으로 핵심 포트폴리오 사업 성장이 성장을 지속했다"며 "하반기에도 B2C, B2B 사업과 그룹사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한 그룹 차원의 성장을 지속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그룹사 이익 기여도가 5000억원 정도 됐는데 올해도 이와 유사한 수준 또는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반기에는 성장이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실장은 "물가 상승 압박과 성장을 위해 동반되는 제반 비용 증가가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수익성 개선에 대한 노력을 통해 전년 대비 영업이익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KT는 특히 초거대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 실장은 "초거대AI ‘믿음’ 상용화를 준비 중으로 먼저 매출이 발생할 사업은 AI를 클라우드에 접목한 인공지능컨택센터(AICC)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AICC 매출 목표로 1000억원 이상을 제시했다. 중장기로는 B2B와 B2C를 연결하는 ‘AI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사업자‘로의 도약을 통해 2025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실장은 "API 개방을 통해 B2B 고객이 이용하는 초거대AI '믿음'의 이용료에서 수익을 내는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며 "나아가 KT 및 그룹사 상품에 초거대AI를 접목해 B2C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대표로 김영섭 후보자를 내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재무 전문가이자 LG CNS 대표로 7년간 재직하면서 ICT 분야 전문 경영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고 했다.
김 전무는 "LG CNS에서 사업 부장,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향상시켰다"며 "그가 앞선 심층 면접에서 오랜 시간 축적한 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생태계를 리딩하고 이에 맞는 인프라 및 서비스 구축 계획을 보여준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ICT 인프라 투자를 기반으로 한 통신 사업 고도화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건실한 성장 기반 마련 정책을 제시했다"고 했다.
올해 배당 성향에 대해서는 "주주 환원 정책은 차기 대표 선임 후 이사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정책을 논의하고 확정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T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6조5475억원 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5% 증가한 5761억원이다.
별도 기준 매출은 4억4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4.2% 증가한 4075억원이다. 서비스 매출의 경우 4조186억원으로 2010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설비투자(CAPEX)는 99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02억원)보다 28.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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