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이즈표 청량의 귀환···이지리스닝 내세운 '립글로즈'(종합) [SE★현장]
'스릴 라이드(THRILL RIDE)' '기디 업(Giddy Up)', '라잇 히어(Right Here)' 등 청량하고 산뜻한 곡으로 많이 활동해온 더보이즈가 이번에도 잘 하는 '청량'을 들고 왔다. 7년 차 더보이즈가 보여줄 청량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7일 서울 영등포구 CGV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에서 그룹 더보이즈(THE BOYZ)의 정규 2집 '판타지 파트 1. '크리스마스 인 어거스트(PHANTASY Pt.1 'Christmas In August')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멤버 상연, 제이콥, 영훈, 현재, 주연, 케빈, 뉴, 큐, 주학년, 선우, 에릭이 참석해 앨범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보이즈의 컴백은 지난 2월 미니 8집 '비 어웨이크(BE AWAKE)' 이후 5개월 만이다. 앨범은 국내외 주요 음원 사이트 최정상에 오르고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에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더보이즈는 아시아와 유럽 투어인 '제너레이션(ZENERATION)'을 이어가며 국내외로 인지도를 쌓아왔다.
상연은 "'제너레이션' 월드 투어를 다니며 정규 앨범 연습도 열심히 했다. 더비(팬덤명)들에게 보여줄 생각에 설레기도 하면서 긴장이 많이 됐다. 드디어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된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정규 앨범 '판타지'는 하나의 앨범을 3개의 테마로 나눠 선보이는 '트릴로지(Trilogy, 3부작)' 형태다. 이번에 발매하는 첫 번째 파트는 '8월의 크리스마스' 테마다. 상연은 "청량이 가득한 앨범"이라며 "'서머 캐럴송'부터 다양한 장르의 트랙으로 구성해 더보이즈가 선사하는 리얼 로맨스 판타지를 만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선우는 "판타지에는 가슴 설레는 판타지, 스릴 넘치고 소름 끼치는 반전 판타지, 추억과 아련함을 느끼게 하는 판타지 등이 있지 않나. 이 판타지를 앨범 하나에 담기보다, 좀 더 다양한 모습을 풀어내서 여러분께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에 3부작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 가지 앨범 이름이 다 영화 제목이기 때문에, 거기서 연상되는 이미지도 있을 거다. 좀 더 여러분에게 다양한 판타지를 충족시켜드릴 자신이 있다"고 자신했다.
타이틀곡 '립글로즈(LIP GLOSS)'는 하우스와 신스팝이 어우러져 더보이즈의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가사에는 첫 눈에 빠진 상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달콤한 키스를 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담겼다.
에릭은 "곡이 너무 신나기 때문에 저희 멤버 모두가 재미있게 녹음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같이 외치는 훅 부분이 굉장히 신나고 인상 깊다고 생각한다. 녹음도 떼창으로 쌓아서 부르니까 더비 분들이 좋아하실 거 같다"고 강조했다.
주연은 포인트 안무인 '립글로즈 댄스'를 직접 선보였다. 주연은 "립을 바르는 듯한 동작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더비 분들, 친구 분들에게 권장해 드린다"며 웃었다.
뮤직비디오는 필리핀 시아르가오 지역에서 촬영됐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시원하고 청량한 색감과 함께, 좋아하는 상대에게 구애하는 멤버들의 귀엽고 풋풋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이번 뮤직비디오는 아마 저희 더보이즈가 최장 기간으로 찍은 뮤직비디오일 거 같다. 러닝 타임도 6분으로 가장 길다. 영화를 축소해 놓은 듯한 뮤직비디오다. 상대의 마음에 들기 위한 더보이즈의 유쾌하면서도 로맨틱한 모습을 담아 봤다"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이밖에도 영훈, 현재, 주연, 큐, 선우의 유닛 곡인 '패션 프루트(Passion Fruit)', 앨범에서 유일하게 마이너 키인 '라이트하우스(Lighthouse)', 업템포 팝 장르의 '줄리의 법칙 (Fantasize)', 일렉트로닉 팝 댄스 장르의 '파이어 아이즈(Fire Eyes)', 에릭이 작사에 참여한 곡 '나만 아는 이야기 (Fariry Tale)'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이 중 '패션 프루트'는 선우가 직접 디렉팅에 참여한 곡이다. 선우는 "처음부터 참여를 하진 않았고, 후반 작업에서 멤버들에게 디렉팅을 했다. 저는 같이 이 곡으로 무대를 하는 사람이다보니, 다른 디렉터와는 다르게 가사를 조금 더 상상해서 불러보자고 멤버들에게 제안했다. 그 때 새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멤버들과 함께 녹음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에릭은 "'패션 프루트'는 듣자마자 제 스타일이어서 만족한 곡"이라며 "선우가 그 유닛의 래퍼이고, 작사에도 참여한 덕에 감히 말하자면 데모보다 곡이 더 좋게 완성된 거 같다. 선우 하면 '패션 프루트'"라고 칭찬했다.
안무는 '프로듀스'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유명 안무가 백구영의 작품이다. 선우는 "구영 쌤과의 호흡은 이미 서바이벌('킹덤')을 통해 많이 맞췄기 때문에 이상 없었다. 구영 쌤이 안무 시안을 보내주실 때, 콘셉트에 맞게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보내주셨다. 그걸 보면서 저희도 좀 더 콘셉트를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저희를 신경 써주시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보이즈는 4세대 보이 그룹 중에서도 유독 '청량미'를 뽐내는 그룹이다. 데뷔 앨범 타이틀곡 '소년'부터 '디기 업', 'D.D.D', '스릴 라이드', '라잇 히어', 블룸 블룸(Bloom Bloom)' 등 밝은 분위기와 부드러운 멜로디를 가진 곡으로 많이 활동해왔다.
이런 맥락에서 신곡 '립글로즈'는 더보이즈가 잘 하는 콘셉트를 더욱 발전시켰다고 할 수 있다. 다른 그룹, 그리고 이전의 더보이즈의 곡들과 비교했을 때 신곡 '립글로즈'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멤버들은 '이지리스닝'을 강조했다.
선우는 "저희가 여러가지 청량 콘셉트를 많이 했지만, 이번에는 반복되는 후크로 '후크송', '이지리스닝'에 중점을 뒀다. 좀 더 이지(easy)하게 다가갈 수 있고, 쉽게 들을 수 있고, 쉽게 부를 수 있다. 여태까지 해왔던 청량과는 이런 점에서 결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상연 역시 "이번 노래가 이지리스닝인 만큼 더비 뿐만 아니라 대중에게도 많이 알려져서, 어딜 가나 '립글로즈'가 들렸으면 좋겠다. 챌린지도 많이 참여하고,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대박 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앞으로 나올 두 개의 테마에도 기대를 당부했다.
뉴는 "이번 앨범은 섹시한 소년, 멋진 소년, 귀여운 소년, 어떤 소년이든 다 할 수 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모든 소년을 모아둔 모음집 같은 앨범이다"며 "저희가 이번에 트릴로지로 나온 만큼 많은 음악을 들려드릴 예정이니,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더보이즈의 정규 2집 '판타지'와 타이틀곡 '립글로즈'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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