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까지… 새만금잼버리 결국 조기 철수

강승훈 2023. 8. 7. 18: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이 7일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의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

7일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홈페이지 공지에서 "오늘 오후 대한민국 정부가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 전원의 조기 철수 계획을 연맹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새만금 조직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스카우트의 원래 정신에 따라서 (일정이) 긴 것보다는 무박 행사를 늘리는 방안을 (세계연맹과) 논의하고 있다"고 알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풍 ‘카눈’ 한반도 관통 예상
대원들 8일 오전부터 순차 이동
잼버리 일정은 타지역서 이어가
K팝 공연 상암 등 서울서 개최
尹 “정부 비상대책반 가동” 지시

세계스카우트연맹이 7일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의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 각국 대원들은 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야영장을 빠져나갈 예정이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되자 내린 결정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잼버리 정부 비상대책반 가동을 지시했다.

7일 세계스카우트연맹은 홈페이지 공지에서 “오늘 오후 대한민국 정부가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 전원의 조기 철수 계획을 연맹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단 지원 확대와 다른 지역에서 대원들의 잼버리 경험 지속을 약속한 것도 확인했다.
해체되는 잼버리 시설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새만금 잼버리 대회 주최지인 전북 부안군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를 결정한 7일 행사 관계자들이 물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이번 대회는 파행 속에 폭염과 태풍 등 자연재해에 온전히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준비 부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부안=연합뉴스
카눈은 당초 진로를 그렸던 일본 규슈 내륙이 아닌 해상으로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잼버리 대회장인 전북 부안군도 거쳐갈 것으로 예고됐다. 스카우트 대표단을 야영지에서 퇴영시킨 미국과 영국 등은 한반도를 수직으로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린 바 있다.

세계연맹은 또 “(한국) 정부에 계획을 신속히 추진하면서 참가자들이 체류 기간,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필요한 모든 자원 제공과 지원을 긴급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철수에 대해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장은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태풍이 내습할 경우 전북이 영향권에 들게 돼 영지 운영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바닷물이 드나들던 펄밭을 메워 만든 새만금지구 야영지는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대회 직전까지도 물에 잠긴 적이 있다.

대원들의 영외 활동 범위를 전국으로 넓히며 1박2일 일정을 추가하기로 검토했던 안은 어렵다는 결론이 잠정 도출됐다. 세계연맹의 반대로 인한 것이다. 새만금 조직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스카우트의 원래 정신에 따라서 (일정이) 긴 것보다는 무박 행사를 늘리는 방안을 (세계연맹과) 논의하고 있다”고 알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지금 이 시각부터 잼버리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스카우트 학생들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차질 없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잼버리 대회 조기 철수를 결정한 7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장 델타구역 내 한 텐트가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한 총리를 반장으로 하는 잼버리 정부 비상대책반은 행안부 장관을 간사로 하고 국무조정실장, 기획재정부·교육부·외교부·국토교통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보건복지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 장관과 서울시장, 전북지사 등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폐영식 전날(11일) 열리는 케이팝(K-POP) 슈퍼 라이브 공연 개최지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 월드컵경기장으로 다시 바꾸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강승훈·곽은산 기자, 부안=김동욱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