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도 너무 오른다…2배 넘게 뛴 배춧값

류선우 기자 2023. 8. 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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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가 지난 뒤 찾아온 폭염에 배추 가격이 무섭게 올랐습니다.

이번 주 태풍까지 겹치면 지난해와 같은 '김치 대란'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농산물시장.

배추 세 포기에 2만 4천~2만 6천 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천~6천 원 올랐습니다.

[김인순 / 상인 : 배추들이 지금 없어. 다 녹아서 또 점박이도 생기고 막 이래서. 비가 오고 나서 햇볕이 쬐면 이게 더 녹아버리는 거야. 폭염이 오면 더 하지. 오늘(7일)보다 더할 거야. 당분간은. 내가 봤을 땐 추석까지는….]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 도매가격은 10㎏에 2만 2,080원으로 일주일 새 80%, 한 달 전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비싸졌습니다.

무도 한 달 새 2배, 대파도 53% 가격이 뛰었습니다.

벌써 김장 걱정이 앞서는 이유입니다.

[송윤정 / 서울 성현동 : 엄마도 많이 걱정하세요. 물가가 많이 올라가서 채솟값도 많이 올랐다고…그래서 양도 많이 줄이고 먹을 만큼만 딱 하고.]

문제는 오름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무름병 등 병해로 산지에서 배추 공급량이 줄어든 데다, 이번 주 태풍까지 오면 수급 불안이 커질 수 있습니다.

[유혜미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배추뿐만 아니라 무나 양파 이런 다른 채소류들도 추석 때까지 계속해서 높은 가격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다행히 김치업계는 평년보다 비축량을 늘려 지난해와 같은 수급 대란은 없을 거라고 설명합니다.

정부도 이달 중순 이후에는 산지 공급량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기상 여건 탓에 물가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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