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파행 文 정부 탓’에 발끈한 이낙연·임종석…평창올림픽 소환해 “우리는 잘 했다” 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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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부실 진행 논란과 관련해 정부여당이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절망적일 만큼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평창올림픽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9개월, 내각 구성 후 8개월 만에 열렸다. 우리는 전임 정부를 탓할 시간도 없었고, 탓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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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임 정부 탓할 시간 없었고 탓하지도 않아”
임 “탄핵 중이던 박근혜 정부가 준비 잘했을 리 있겠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부실 진행 논란과 관련해 정부여당이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절망적일 만큼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나라가 돌아가고 있기는 한 건가"라고 힐난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였고, 임 전 실장은 첫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잼버리도 전임 정부탓, 한심하다’라는 글을 올려 "문제만 터지면 전임 정부 탓으로 돌리는 정부여당도 이번 만은 그러지 못하리라 짐작했으나, 내 짐작은 빗나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혹한 속에서 성공한 평창동계올림픽을 떠올린다"며 " 내가 총리로 부임한 2017년 5월31일 이후 늘 긴장하며 평창올림픽을 챙겼던 일이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은 북한의 군사도발을 멎게 하고, 북한 선수단 참가를 유도해, 올림픽을 평화롭게 여는 일에 몰두했다"며 "평창에서 벌어질 모든 일은 내각의 몫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특히 혹한 대처, 개막식 성공, 조류인플루엔자(AI) 종식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의 겨울 한 철에 3천만 마리 이상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했던 AI를 우리는 빠르게 잡았다"며 "평창올림픽 이후 일정기간을 거쳐 살처분 제로를 2년 8개월 동안 유지했다"고 성과를 부각했다. 또 "혹한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며 "경기장에 방풍막을, 객석 곳곳에 히터를 설치하고, 자리마다 담요와 방석을 제공해 추위를 이겨냈다. 개막식 밤은 영하 8도였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평창올림픽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9개월, 내각 구성 후 8개월 만에 열렸다. 우리는 전임 정부를 탓할 시간도 없었고, 탓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는 시간도 넉넉했다"며 "혹한 속의 평창동계올림픽, 폭염 속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만 연구했어도 국가망신은 피했을 것"이라고 했다.
임종석 전 실장 역시 평창동계올림픽을 언급하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국제 행사를 치르면서 대통령실에 TF(태스크포스)가 없었다"며 "중요한 의사 결정이 이뤄지지 않고 겉돌고 미뤄졌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무조정실에도 TF는 없었다"며 "필수적인 점검 사항이 종합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1년 3개월을 손 놓고 있다가 이제 와 난리법석"이라며 "정말 이렇게 무능해도 괜찮은 건가"라고 비난했다.
임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곧바로 평창올림픽 점검에 나섰을 때, 우리는 큰 충격에 빠졌다"면서 "허허벌판에 주 경기장 공사는 지지부진이고 조직위와 강원도는 교통정리가 안되어 그야말로 난맥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사회수석을 단장으로 TF를 구성해 모든 의사결정을 집중시키고 일일 점검을 하면서 올림픽을 치러냈다"고 했다. 그는 "지붕이 없었던 주 경기장 날씨가 걱정되어 TF 단장이 가장 추운 날을 골라 3시간을 덜덜 떨며 현장 체험을 하기도 했다"며 "그런 정성으로 8개월 만에 성공적인 올림픽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탄핵 중이던 박근혜 정부가 준비를 잘했을 리가 있겠는가"라며 "이 와중에도 전 정부 탓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저 슬프다"라고 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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