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수사 급물살… 의원 20명·송영길 소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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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신병을 확보한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 대한 혐의를 집중적으로 캐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 의원의 혐의가 돈봉투 '수수'보다 '살포'에 있는 만큼 검찰 입장에선 윤 의원 신병확보로 인해 돈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현역 의원 20여명을 추궁할 결정적 단서를 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검찰이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 의원의 신병확보에 성공한 만큼, 관련 수사는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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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 의혹 의원들은 혐의 부인
宋캠프 불법자금 모금 규명 속도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전날 윤 의원을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했다. 지난 4일 법원이 "증가 인멸 염려가 있다"며 윤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뒤 이뤄진 첫 조사다. 검찰은 윤 의원에게 돈 봉투 살포 경위와 송 전 대표의 관여 여부 등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지난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민주당 현역 의원 20명에게 3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도 윤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혐의,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에게 현금을 건넨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이 의원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그럼에도 검찰이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 의원의 신병확보에 성공한 만큼, 관련 수사는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살포된 돈 봉투를 수수한 의원들을 하나씩 특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돈 봉투 수수자들을 특정하기 위한 관련 수사를 진행했고 관련 자료 및 증거들을 확보해서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을 구속 기한 동안 집중적으로 조사한 뒤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조만간 현역 의원들을 줄소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검찰은 이미 윤 의원의 영장심사 당시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 20명가량의 명단을 제시했다고 한다. 지목된 의원들은 혐의를 부인하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돈 봉투 의혹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되는 송 전 대표에 대한 직접 조사도 조만간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공범으로 돈 봉투 살포에 관여했거나 최소한 인지했을 가능성 등을 의심하고 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두 차례 검찰에 '셀프 출석'했지만 결국 면담에 실패하고 돌아간 바 있다.
검찰은 돈 봉투 살포 의혹과 함께 송 전 대표의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한 경선캠프 불법 자금 모금 정황 규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에 먹사연에 수억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로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박씨의 주거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먹사연을 통한 불법 정치자금 기부 의혹과 관련해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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