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태풍에 '서울 문화 체험'된 잼버리…"명동칼국수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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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이어 태풍(카눈)까지 겹치면서 잼버리 대회가 한국 문화 체험의 장이 되고 있다.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 일부는 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일대를 찾았다.
같은 날 영국 대원 일부는 서울 난지도 공원을 찾아 물놀이를 비롯해 자연 활동을 체험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인사동 호텔 앞에서 만난 한 스카우트 대원은 뉴스1에 "더위가 가장 힘들었다"며 "영국에 계신 부모님도 걱정이 많았다"고 잼버리의 힘들었던 기억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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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6000명 대원 8일 오전부터 수도권 등으로 순차 대피
(서울=뉴스1) 이기범 김기성 기자 = 폭염에 이어 태풍(카눈)까지 겹치면서 잼버리 대회가 한국 문화 체험의 장이 되고 있다. 8일부터 모든 대원이 수도권으로 이동하게 됨에 따라 남은 일정은 체험 프로그램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서울 곳곳에서 관광이나 쇼핑을 하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 일부는 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일대를 찾았다. 반소매·반바지 차림에 스카우트 스카프를 두른 영국 청소년들은 34도의 더운 날씨에 연신 땀을 흘리면서도 쇼핑을 즐겼다.
이들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너무 덥다"면서도 잼버리 현장보다는 서울이 덜 덥다고 입을 모았다.
한 10대 대원은 "오늘 옷도 사고, 먹을 것도 사 먹고, 화장품도 샀다"며 자기 상체만 한 백팩(배낭)에 든 화장품과 한국 과자 등을 들어 보였다.
또 "다진 고기가 들어간 칼국수(명동칼국수)를 맛있게 먹었다"며 "저녁에도 닭꼬치나 회오리감자 등 길거리 음식을 사 먹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N서울타워(남산타워)와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고 즐긴 일을 자랑하기도 했다.
전날인 6일에는 영국 대원 155명이 서울시가 준비한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반포대교, 성수대교, 남산타워 등 야경 명소를 둘러보기도 했다. 같은 날 영국 대원 일부는 서울 난지도 공원을 찾아 물놀이를 비롯해 자연 활동을 체험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인사동 호텔 앞에서 만난 한 스카우트 대원은 뉴스1에 "더위가 가장 힘들었다"며 "영국에 계신 부모님도 걱정이 많았다"고 잼버리의 힘들었던 기억을 토로하기도 했다.
스카우트 종주국인 영국은 잼버리에 약 4000명을 파견해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그러나 피부 발진과 온열 질환 등의 환자가 발생하자 영국스카우트연맹은 4일 잼버리 야영지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태풍 '카눈' 북상으로 새만금 잼버리 현장이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약 3만6000명의 인원을 8일 오전 10시부터 차례로 수도권 등으로 대피시킬 계획이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남은 4박 5일 동안 참가자들의 숙박과 잼버리 프로그램이 계속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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