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혜택 왜 자꾸 없애죠?"…상반기 카드사 민원 약 4천건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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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들어 카드업계가 소비자 혜택을 줄이거나 아예 카드 자체를 없애고 있다는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렸습니다.
수익성이 악화되다 보니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업계 설명인데요.
그런데 이 때문에 올해 소비자 민원도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정현 기자, 예년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상반기까지 집계한 수치로 비교했을 때 최근 4년 사이 가장 많습니다.
지난 6월 말까지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에 들어온 소비자 민원은 거의 4천 건에 육박했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무려 60% 넘게 많은 수치입니다.
카드사 중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 신한카드가 1천700건을 넘기면서 민원 수도 1위를 달성했습니다.
상반기 전체 카드사가 받은 민원 중 45%에 달하는 비중인데요.
신한카드의 상품인 '더모아 카드' 이슈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해당 카드는 5천 원을 넘게 결제한 경우 1천 원 미만 잔돈은 포인트로 돌려주는데요.
일부 소비자가 통신요금, 가스요금을 5천999원으로 나눠 결제하고 999원을 포인트로 받아 갔는데요.
신한카드가 지난 6월 이를 제한하겠다고 공지했다가 원성을 샀는데 이때 민원이 급증했던 겁니다.
[앵커]
신한카드만 문제였던 건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7개 전업 카드사 중에서 롯데카드를 제외한 모든 회사의 민원이 지난해보다 늘었고요.
신한카드 다음으로 하나카드, 삼성카드 등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유독 추심 행위와 관련된 '채권 민원'이 많이 증가했는데 업계에서는 카드사의 강력한 연체율 관리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물가 상승이 강하게 진행되면서 소비 여력이 부족한 분들이 현금서비스라든지 리볼빙 서비스라든지 또 심지어는 신용 판매에서도 연체하는 분들이 늘어나다 보니까 카드사의 강한 추심을 유도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소비자 불만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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