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 안 풀려 홧김에”...칼부림 예고한 20대 포항서 체포

이승규 기자 2023. 8. 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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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뉴스1

프로배구 선수단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은 협박 혐의로 A(27)씨를 포항의 주거지 인근에서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2시 22분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오늘 20시 XX숙소 칼부림합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붙잡힌 A씨는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아 홧김에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을 자백했고 혐의를 인정했다. 이와 별도로 A씨는 실제로 흉기를 준비하는 등 살인을 계획하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사건으로 인해 18시간 동안 경찰 230여명이 위험 지역 순찰 및 숙소 안전 점검에 나서는 등 치안 인력이 낭비된 점 등을 토대로 A씨에게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할 지 여부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범행 동기 등을 보다 면밀히 파악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며 “무책임한 살인 예고 글로 불필요한 인력 낭비를 일으키는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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