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가는 싱가포르 대표단...'견학·관광하며 재충전'
계룡산도 방문…"싱가포르에서 보기 힘든 풍경"
수자원공사, 싱가포르 대표단에 숙식·교통 지원
[앵커]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 잼버리 행사에서 폭염과 운영 미숙으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는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싱가포르 대표단만은 대전과 새만금을 오가며 좀 특이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하고 있는지, 양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카우트 복장을 한 청소년들이 대청댐에 모여 섰습니다.
"아이 러브 싱가포르! 아이 러브 코리아!"
이번 새만금 세계 잼버리 행사를 찾은 싱가포르 대표단입니다.
무더운 야영장을 떠나 휴식을 취한 뒤 댐으로 견학을 온 겁니다.
싱가포르는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국가로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해 수자원 관리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레이첼 챈 / 싱가포르 잼버리 대표단 : 예상치 못한 더위에 힘이 들었는데, 한국 정부와 수자원공사에서 도움을 주셔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대원들은 수자원 관리 시스템을 살펴본 뒤 충남 공주시에 있는 계룡산 국립공원도 들렀습니다.
국토에서 가장 높은 곳이 해발 200m도 채 되지 않는 싱가포르에서는 보기 힘든 웅장한 산과 계곡입니다.
[앙 위 진 / 싱가포르 잼버리 대표단 : 싱가포르에는 이렇게 발을 넣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자연적인 곳이 없습니다. 대원들이 새로운 경험을 즐기는 것을 보니 좋습니다.]
이번 싱가포르 대표단의 대전 방문은 아시아 물 위원회 회장기관인 수자원공사가 회원국들에 지원 의사를 타진하면서 이뤄졌습니다.
싱가포르 대사관에서 긍정적 응답을 받은 수자원공사는 곧장 대원들을 대전에 있는 인재개발원으로 옮겨 휴식을 취하게 했습니다.
[윤석대 /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대표단이) 폭염 때문에 사실은 좀 지쳐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시원한 곳에서 1∼2시간 이렇게 딱 쉬고 나더니 역시 힘이 넘치는 아이들이라 다시 패기가 넘치고 웃음꽃이 피고….]
한국수자원공사는 숙식과 함께 대원들이 원하는 장소로의 안내와 교통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싱가포르 대표단은 오는 9일까지 대전·충남 지역에 머물러 재충전 시간을 가진 뒤 서울로 떠날 예정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도경희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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