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영→임지연, 사람이 이렇게 변할 수 있나…순둥이 미소 사라지고 독기 가득 빌런[TEN피플]

김서윤 2023. 8. 7. 1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글서글한 웃음기는 사라지고 독기를 품었다.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들이 호평받고 있다.

강기영은 그간 보여줬던 이미지와 180도 달라졌다.

강기영은 "귀엽고 오동통한 악역으로 보일 수 없어 체중 감량과 근력 운동했고, 헤어스타일 역시 일상적이지 않은 조금은 과해 보이는 스타일링으로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텐아시아=김서윤 기자]

강기영,임지연,이규한./사진=텐아시아DB

서글서글한 웃음기는 사라지고 독기를 품었다.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들이 호평받고 있다.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극의 재미를 배가시켜 '볼맛'을 더했다.

선역이 빛나는 건 악역이 있기 때문이다. 빌런들이 악할수록 물리칠 때 느끼는 통쾌감도 더 커지는 법. 자기 분에 못 이겨 소리를 지르고, 폭력을 행사하고, 미친 사람처럼 웃기도 한다. 감정의 변화가 큰 악역을 소화하기란 어쩌면 어떤 다른 캐릭터보다 힘든 일이다. 이에 악역은 연기력의 척도로 작용하기도 한다. 최근 첫 악역 도전으로 '인생캐'를 경신한 배우들이 있다.

강기영./ 사진=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강기영은 그간 보여줬던 이미지와 180도 달라졌다. tv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이하 ‘경이로운 소문2’)에서 절대 악 필광역을 맡은 그는 서늘한 눈빛과 비열한 미소로 악인 그 자체를 표현했다. 필광은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카운터와 맞먹는 능력을 소유한 최상위 포식자 악귀다. 같은 악귀여도 자신의 심기를 건드리면 봐주지 않고, 동료가 위험에 처해 있어도 카운터의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 도와주지 않는다.

외적 변화도 눈에 띈다. 강기영은 "귀엽고 오동통한 악역으로 보일 수 없어 체중 감량과 근력 운동했고, 헤어스타일 역시 일상적이지 않은 조금은 과해 보이는 스타일링으로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노력은 통했다. 더욱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은 캐릭터에 대한 몰입을 도왔다.

강기영./사진=텐아시아DB

강기영은 '경소문'을 통해서 첫 악역 도전에 나섰다. 특히 전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박은빈(우영우 역)을 보듬어주고 이끌어주는 선배 변호사 정명석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을 비롯해 드라마에서 주로 코믹하고 유쾌한 인물을 연기해온 강기영이기에 이번 연기는 더 큰 반전 매력으로 다가왔다.

'더글로리'임지연./사진=넷플릭스

악역으로 단번에 스타반열에 오른 배우도 있다. 임지연은 넷플릭스 '더글로리'에서 학교폭력 가해자 박연진을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 연기력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임지연에게 날개를 달아준 캐릭터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여우조연상까지 품에 안았으니 말이다.

임지연 역시 '더글로리' 박연진이 인생 첫 악역이었다. 그는 지난 2일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너무 소중한 기회를 받아서 욕심이 엄청났다"며 "너무 하고 싶었던 악역에 도전했으니 진짜 나빠 보이고 날 끊임없이 미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선배인 송혜교와의 호흡, 첫 도전이라는 부담감도 상당했을 터. 임지연은 상대 배우의 대사까지 모두 외우는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이규한도 아내를 죽인 남편으로 분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지난달 종영한 '행복배틀'에서 강도준 역을 맡아 코믹한 이미지를 완벽히 지워냈다. 아내(박효주 분)를 죽음으로 내몰고 진실을 파헤치는 인물들을 협박하고 납치하는 악인을 실감 나게 연기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평상시 모습을 보면 어떻게 악역을 맡았는지 놀라울 정도다. 자칫 과할 수 있는 악역의 감정연기를 캐릭터 그 자체에 녹아들어 연기력을 입증했다. 배우로서 이미지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이들에게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진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Copyrigh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