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기후위기를 늦추려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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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추시대 기(杞)나라에는 '어느 날 하늘이 무너질지 모른다'면서 매일을 걱정하며 사는 사람이 있었다.
하루하루를 걱정으로 보내던 그는 이후 하늘이 공기로 가득 차 있어서 무너질 리 없다는 설명을 듣고서야 안심했다고 한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30일까지 31일간 낮 최고기온이 섭씨 43도를 넘는 역대 최장 폭염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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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이상기온이 이어지면서 어쩌면 기우라는 말을 다르게 사용해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 세계적인 폭염은 마치 하늘이 무너질 것만 같은 두려움을 준다. 우리나라만 해도 2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며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사망자까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30일까지 31일간 낮 최고기온이 섭씨 43도를 넘는 역대 최장 폭염을 기록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7월이 지난 12만년 가운데 '가장 더운 달'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상기후의 이유야 물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역시 온실가스로, 그중에서도 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화석연료로 대표되는 인류의 에너지원은 온실가스 확대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요 국가들과 기업들이 탄소중립, 넷제로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온실가스를 유발하는 일회용품을 줄이고 썩지 않는 플라스틱을 재활용, 재사용해 온실가스의 증가세를 늦추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궁극적으로는 온실가스를 적게 유발하거나 아예 발생시키지 않는 수소 등 미래 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해 에너지 패러다임을 새롭게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의 화석연료 기반의 편리한 인프라가 다른 수단으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불편함도 있을 수밖에 없다.
아직 벌어지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며 진행되는 이런 변화들이 아직은 현실감도 떨어지고 실제 실효성이 있는지도 당장은 의문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들이 하나씩 모여 기우가 말 그대로 기우로 머물렀으면 하는 바람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산업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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