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판 '소나기'"...유해진·김희선의 무해한 로맨스 '달짝지근해'(종합)
웃음+감동 다 잡은 청정 '로코'...15일 개봉
영화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 이하 '달짝지근해')의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7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이한 감독을 비롯해 유해진 김희선 차인표 진선규 한선화가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달짝지근해'는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그린다.
각자 상처를 갖고 있는 두 남녀가 서로 가까워지고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을 재밌게 그려내면서 작품의 메시지도 놓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의도한 건 아닌데, 영화를 찍다 보니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두 사람의 사랑이 아름답고 좋았다. 이런 것에 마음이 갔다"고 설명했다.
이한 감독은 치호 역에 유해진을 캐스팅한 이유에 관해 "희노애락의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어야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유해진은 이를 균형감 있게 잘 표현할 수 있는 드문 배우"라고 두터운 믿음을 드러냈다.
김희선은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풀어내며 어떤 일에도 돌아가지 않고 직진하는 일영으로 분해 유해진과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이날 김희선은 극 중 일영의 사랑스러움과 매력에 끌렸지만, '화성으로 간 사나이'(2003) 이후 약 20년 만에 한국 영화를 찍는 것에 걱정과 두려움을 느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후 김희선은 출연을 고민했고, 그러던 중 이한 감독에게 손 편지를 받고 마음을 열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는 "제가 일영을 연기해야 하는 이유를 빼곡히 적어줬다. 이렇게까지 저를 원하는 감독님이라면 당연히 해야겠더라"며 "유해진 배우의 팬이었고, 진선규 씨와 이번 작품을 통해 친구가 됐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김희선과 풋풋한 중년 로맨스를 선보인 유해진은 "희선 씨는 제가 제안하는 걸 편하게 다 받아줬다. 정말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게 영화를 찍었다"고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이를 들은 김희선은 자신의 첫 촬영 날 유해진이 깜짝 방문한 에피소드를 밝히며 "덕분에 첫날부터 10년 호흡을 맞춘 선후배 같았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또한 유해진은 "중년의 로맨스를 그렸지만, 모든 연령이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모두가 느끼는 감정"이라고 전 세대가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차인표는 치호의 형이자 매운맛인 인물 석호 역을 맡았다. "대본을 보고 저랑 김희선의 로맨틱 코미디인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연 그는 "결과물을 보니까 너무 재밌었다. 2시간 동안 행복했다"고 작품을 본 소감을 전했다.
진선규는 자신의 능력만으로 초고속 승진에 성공한 줄 아는 제과회사 사장 병훈을, 한선화는 무엇이든 그냥 넘기지 않고 세상만사에 과몰입이 특기인 은숙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더한다.
이에 이한 감독은 "어제도 정우성과 연락했다. 서로에 대한 미안함이나 경쟁의식은 전혀 없다. 두 작품이 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유해진은 "'보호자'도 잘 됐으면 좋겠다. 하지만 우리 영화가 조금 더 잘됐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차인표는 "사랑의 DNA를 깨울 수 있을 것"이라고, 유해진은 "있는 그대로 모습을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한선화는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소소한 감동과 웃음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진선규는 "여름에 큰 작품들이 많은데 유일하게 사람 사이의 작고 따뜻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으며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달짝지근해'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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