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토리] 지나 손이 전하는 대지미술의 세계

이세영 2023. 8. 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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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저의 대지 미술은 흙과 돌, 물도 들어있지만, 그 위에 있는 '허공'까지 포함한 개념의 예술 작업이죠"

국내에선 아직 생소하고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지 미술가' 지나 손(58, 한국명 손현주)의 말이다.

그는 국내에 몇 안 되는 대지 미술가다. 빛의 움직임과 생명 그리고 자연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담아 드로잉과 설치를 한다. 대지 미술가지만 회화 작업도 꾸준히 한다.

지나 손은 최근 인사아트위크를 통해 갤러리 바움에서 전시를 마치고 오는 9월에는 '키아프 2023'에 단독 부스를 설치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2017년, 20여년간 해온 신문사 편집기자 생활을 그만두고 프랑스 베르사유 시립 미술대학 2학년으로 들어갔다. 그의 나이 쉰둘이었다.

졸업 후 입학 당시에는 사진예술을 했지만, 그보다 더 그를 매료시킨 것은 다름 아닌 대지 미술. 그에게 대자연이 예술 작업의 재료였고 목적이 됐다.

그로부터 5년간 바다, 산속을 돌아다니며 대지 미술을 선보였다. 지난 4월에는 불에 탄 인왕산 숲속에 욕조를 설치하고 숲의 정령에게 사과하는 의미의 설치 작품도 선보였다.

대지 미술의 특성 중 하나가 '무엇을 남기는 것'을 원치 않는 것이어서 일반 관객은 대부분 영상으로 그의 작품을 만나야 하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제작진은 갤러리 바움에서 지나 손의 회화 작품과 영상으로 대지 미술의 철학과 세계관을 담아봤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획 : 도광환, 제작 진행 : 김혜식(갤러리 바움), 촬영 : 김민규, 웹 기획 : 권순, 자료제공 : 지나 손>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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