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2군 강등' 음바페 시대 종료 선언...예상 명단 미포함+관중 야유 기대

김대식 기자 2023. 8. 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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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은 정말로 킬리안 음바페를 2군에 보낸 채로 시즌을 소화활 계획이다.

PSG는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로리앙와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을 치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PSG는 음바페 거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6월 중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음바페와 PSG는 2022-23시즌이 시작하기 전 재계약을 체결했다. 당시만 해도 계약기간은 3년으로 보였다. 음바페와 나세르 엘 켈라이피 PSG 회장은 재계약을 발표했을 당시에 2025년까지의 재계약을 뜻하는 2025를 PSG 유니폼에 새겨 등장했다.

그러나 PSG와 음바페가 체결한 계약은 2+1년 계약이었다. 놀랍게도 1년 연장 조항 발동의 권한은 음바페한테 있었다. 음바페와 PSG는 2022-23시즌부터 계속해서 계약 연장 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좋은 분위기 속에 대화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돌연 음바페는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편지로 통보했다. 당시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음바페는 PSG에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음바페가 재계약 여부를 알리는 기한은 7월 31일까지다. 하지만 몇 달 동안 진행된 대화 끝에 연장을 거절하는 서한을 보냈다. 음바페는 내년 여름 아무런 이적료 없이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PSG는 극도의 분노와 함께 음바페에게 강한 배신감을 느꼈다. PSG는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가 자유계약으로 합류하기로 사전에 협상을 진행했다고 느꼈다. 이에 음바페를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세웠다. 최종 결정이 나오기 전에 PSG는 음바페에게 재계약 혹은 이적이라는 2가지 선택지를 줬다.

음바페의 입장은 무대응이었다. 음바페는 휴가 후 프리시즌에 복귀한 뒤로도 별다른 입장을 취하지 않았다. 그러자 결국 PSG는 음바페가 계약 연장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프리시즌 투어에 불참시켰다. PSG는 음바페 없이 아시아 투어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음바페는 프랑스에 남아 훈련했다.

PSG는 곧바로 공개적으로 음바페를 매각하겠다는 자세를 취했다. 그러자 등장한 건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을 비롯한 복수 매체는 지난 7월 24일 "PSG는 알 힐랄로부터 음바페 영입에 대해 3억 유로(약 4305억 원)의 제안을 받았다. PSG는 알 힐랄과 음바페가 대화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이적료 3억 유로는 2017-18시즌 PSG가 네이마르를 영입할 때 지불했던 2억 2200만 유로(약 3185억 원)를 훌쩍 뛰어넘은 액수다. 제안에 만족한 PSG가 알 힐랄에 음바페와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을 주자 알 힐랄은 음바페를 설득하기 위해 직접 발을 벗고 나섰다.

알 힐랄 협상단이 파리에 직접 방문해 음바페를 설득하고자 했다. 알 힐랄은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파격적인 2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먼저 연봉이다. 음바페가 알 힐랄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음바페는 연봉으로만 2억 유로(약 2870억 원)를 받을 수 있다. 알 힐랄은 여기에 상업 거래와 초상권 계약을 통해 음바페의 연봉을 7억 유로(약 1조 원)로 만들어줄 생각이다.

다음으로 파격적인 조건은 알 힐랄에서 딱 1년만 뛰고 이적하라는 것이었다. 음바페가 레알로 향하고 싶어하고, 결국에는 레알로 합류할 것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기에 알 힐랄은 음바페한테 미래를 보장해주기 위한 조건을 고려한 것이다.

축구 역사상 전례없는 대우에도 불구하고, 음바페는 알 힐랄과의 협상조차도 거부했다. 음바페가 이적을 거부하면서 PSG의 속은 타들어가는 중이다.

그래도 PSG는 입장을 바꿀 생각이 없었다. 이미 음바페가 나간다는 전제하에 이적시장 작업을 진행했다. 우스망 뎀벨레, 곤살로 하무스는 영입 직전이며 프랑크푸르트로부터 랑달 콜로 무아니까지 영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PSG는 음바페에게 마지막 기회까지 줬다. 1년만 재계약하도록 서명한 뒤에 서로 합의된 조건만 맞으면 2023-24시즌이 끝나면 이적할 수 있도록 허용해준다는 것이었다. 음바페를 공짜로 매각하기가 싫은 PSG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지난달 30일 "PSG 지도자들은 재계약을 제안했다. 구단에 따르면 내년 여름 매각 조항이 포함된 제안이었지만 음바페는 거부했고, 응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음바페가 이조차도 거부하자 PSG 수뇌부는 음바페를 2군으로 보내버렸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6일 "음바페는 내년 여름 그가 떠나도 된다는 '보장 판매 조항'이 있는 구단의 새로운 재계약을 거부했기에 앞으로 PSG 선수단에서 계속 제외될 것이다. PSG 1군은 일본과 한국에서의 프리시즌 투어를 마친 뒤에 월요일 훈련에 복귀한다. 음바페는 A그룹이 아닌 '로프트 그룹'에 남을 것이다. 이러한 결정은 지난 일요일 PSG 수뇌부를 통해 내려졌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로프트 그룹이란 매각 대상자들을 뜻한다. 매체는 "'로프트 그룹'은 매각을 위한 선수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PSG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이라고 표현했다.

프랑스 '르 파르지앵'도 음바페가 곧 있을 로리앙과의 리그 개막전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7일 로리앙전 선발 명단을 전망했는데 음바페의 이름은 없었다. 공격진은 마르코 아센시오, 위고 에키티케, 카를레르 솔레르로 꾸려졌다.

중원은 자이르 에메리, 마누엘 우가르테 그리고 비티냐 혹은 파비안 루이즈가 선발로 나올 것으로 보였다. 이강인은 지난 전북 현대전에서 복귀했지만 아직까지 선발로 나설 정도의 몸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전북전에서 이강인은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않았다.

 

수비진은 아슈라프 하키미,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퀴뇨스, 뤼카 에르난데스로 구성될 전망이다.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맡을 것으로 유력하다.

PSG는 로리앙과의 개막전에서 관중까지 동원할 계획이다. 음바페가 직접 걸어서 나가도록 압박하기 위함이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마리오 코르테가나 기자는 "음바페는 리그앙 1라운드 경기에 소집되지 않을 것이다. PSG는 울트라스(PSG 서포터)가 경기장에서 목소리를 높여 음바페한테 압박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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