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잼버리 조기철수 혼란… 서울시, 행안부와 협의도 없이 ‘특별교부세로 숙소비·식비 사후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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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에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전원 조기 철수하게 된 가운데 숙박시설 등에 관한 예산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 숙박비와 식비 등 소요예산에 대해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등을 활용해 사후정산을 하겠다는 내용의 긴급업무협조요청을 내려보냈지만 행안부와 이에 관한 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실제로 잼버리에 지원하기로 한 특별교부세는 조기철수 사후정산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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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예산이다. 1박당 2인1실 기준 15만원으로 책정된 숙박비와 1인당 하루 5만원으로 책정된 식비 등 소요예산에 관해 서울시는 구에서 먼저 사전지급한 후 행안부 특별교부세 등으로 사후정산을 하겠다고 전달했다. 그러나 본지 확인 결과 서울시는 행안부 특별교부세를 숙박비 및 식비 지원에 사용하는 문제를 행안부와 협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행안부는 새만금 잼버리의 미흡한 준비상태 등이 논란이 되자 3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 특별교부세는 새만금 잼버리에서 문제가 된 폭염 등의 재난에 대비하는 용도로 제한된 것으로 태풍 영향으로 조기철수가 결정된 현 상황의 숙박비로는 사용할 수 없다.
문제가 불거지자 서울시는 잼버리 조기철수 숙소 관련 협조요청문의 예산 처리 관련 문구를 ‘구에서 사전 지급 후 행안부 특별교부세 등으로 사후 정산’에서 ‘세부지급기준 추후 결정’으로 수정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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