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카드 이제 못 사나요?” 국내 최대 완구 기업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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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카드, 신비아파트, 닌텐도'.
여기 장난감을 유통하는 게 바로 국내 최대 장난감 회사, 손오공이다.
창업자인 최신규 회장에서 미국 글로벌완구업체 마텔, 그리고 전문경영인인 김종완 대표 등으로 최대주주가 계속 변했다.
손오공은 7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변경을 위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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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다른데는 몰라도 이 회사만큼은 절대 망하면 안됩니다”
‘포켓몬카드, 신비아파트, 닌텐도’.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누구나 들어봤고, 집에 장난감 하나쯤은 있을 이름들이다.
여기 장난감을 유통하는 게 바로 국내 최대 장난감 회사, 손오공이다. 최근 이 회사에 변화가 생겼다.기존 최대주주, 김종완 대표가 지분을 매각한 것.
손오공은 최근 최대주주가 지속적으로 바뀌는 등 부침을 겪고 있다. 창업자인 최신규 회장에서 미국 글로벌완구업체 마텔, 그리고 전문경영인인 김종완 대표 등으로 최대주주가 계속 변했다. 최 회장과 김 대표는 공동대표로 회사를 이끌다 2014년부터 김 대표가 단독 대표로 회사를 경영해 왔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김 대표가 지분을 매각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결국 그만큼 실적이 부진하다는 얘기다. 저출산에 따라 아이들 자체가 줄어들면서 장기적으로도 사업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손오공은 7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변경을 위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김종완 대표가 보유한 지분 6.39%에 해당하는 173만5619주를 주식회사 에이치투파트너스에게 88억원에 양도한다는 것이다.
1996년 설립된 손오공에서 김 대표는 손오공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지난 2007년부터 손오공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으며 리그오브레전드라는 PC게임을 PC방에 공급하는 자회사 손오공아이비 대표이사는 2019년부터 맡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22년 마텔마케팅홀딩스의 지분 173만주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하지만 이번 주식 양수도 계약으로 김 대표는 회사 지분을 모두 에이치투파트너스에게 넘겼다. 다만 김 대표는 손오공과 손오공아이비의 대표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손오공 관계자는 “김 대표가 에이치투파트너스에 보유 지분을 모두 넘긴 것은 맞지만 사업 방향이나 임직원의 변화 등은 없을 예정”이라며 “주식 양수도와 함께 진행된 유상증자도 운영자금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떻게든 손오공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손오공의 실적이 좋지 못하다. 손오공은 지난해 연결 기준 667억원 매출에, 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해보다 매출은 11.6% 줄었고,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18억원에, 1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크게 하락했다.
손오공의 매출은 90% 이상이 캐릭터 완구 및 게임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1분기 이 부분 매출은 109억원으로 100억원을 겨우 넘었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633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손오공아이비 사업인 PC방 영업도 지난해 1분기 32억원에서 올해 8억원으로 4분의 1 가량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옥토넛, 신비아파트, 포켓몬, 닌텐도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아이템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지만 저출생 영향 등으로 아이들 수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며 “코로나로 PC방도 문을 많이 닫으면서 손오공아이비의 사업도 큰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손오공도 사업 방향을 수정할 계획이다. 손오공 관계자는 “최근 장난감을 갖고 놀거나 게임을 즐기는 성인도 많아 앞으로는 키덜트 사업으로 전략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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