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2분기 영업이익 15억원…"하이엔드 동박 시장 공략 강화"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주요 타겟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의 동박 수요 부진으로 2분기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일시적 수급 불균형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 "주요 타겟 시장 유럽·북미 동박 수요 부진…점진적 수익성 개선 전망"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7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천982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액은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4% 급감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해외 신규 증설 대비 수요 부진을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박인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경영기획본부장 전무는 "수요 측면에서 유럽 신생 배터리사의 신규 증설이 예상보다 2~3년 지연됐고, 북미 고객사의 신증설 공장들도 계획 대비 가동률 증가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반면 공급 측면에서 당사를 포함한 한국 동박업체 증설이 선제적으로 진행돼 당사의 주요 타겟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수급불균형이 단기적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중국 동박 업체의 급격한 증설 등으로 글로벌 동박 시장이 공급 과잉 상황이 된 것도 일정부분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해외 생산법인에 대한 증설 자금 대여 등으로 외화 환산 손실이 294억원 발생했고, 그에 따라 순손실은 7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하반기에는 동박 판매량 확대로 상반기보다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박 전무는 "하반기에는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주요 고객사인 K-배터리사를 포함해 신생 배터리 업체향으로의 판매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서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가와 매출액 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럽 및 북미 등 다양한 글로벌 고객과의 장기공급계약에 대한 긴밀한 협의를 통해 연내 의미있는 수주 잔고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판매량 확대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현재의 수급불균형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전무는 "현재 동박 시장에서의 수급불균형 상황은 단기적인 것으로, 오는 2024년부터 수급상황이 개선돼 배터리 업체들의 신증설이 본격화하는 2025년 이후부터 글로벌 동박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 상황 변화와 고객사 수요 증가에 맞춰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증설하고, 다양한 글로벌 고객과의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 판매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스페인 스마트팩토리 2025년 완공 목표…북미 생산부지 4곳 후보군 검토 중"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유럽과 북미 동박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특히 주요 타겟 시장인 유럽과 북미 등에서는 주로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박 하이엔드 제품은 6마이크로 이하 초극박, 고강도와 고연신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고부가 제품군을 의미한다.
박 전무는 "유럽 내 신생 배터리사는 차별화된 고속 생산 공정을 위해 하이엔드 제품군을 선호한다"며 "2025년 이후 시장 진입을 본격화해 2028년도에는 하이엔드 제품 수요가 연간 22만 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배터리 고객사와 완성차(OEM) 업체들은 지리적 특성상 장거리 주행을 위한 고용량, 고속 충전이 가능한 고성능 배터리 중심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며 "4680배터리 양산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하이엔드 제품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며 2028년도 북미 시장의 하이엔드 제품 수요는 연간 25만 톤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우선 스페인 카탈루냐주 몬로이치(Mont-roig del Camp)에 총 5천600억원을 들여 연산 3만 톤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엔드 동박을 생산하는 스마트팩토리 부지 정지 작업을 올해 하반기부터 실시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4년까지 2만5천 톤 규모의 스마트팩토리를 추진하기로 최초 계획했으나, 유럽 현지 고객사의 수요를 감안해 생산물량을 3만 톤으로 확대하고 2025년에 완공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말레이시아 쿠칭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스마트팩토리가 들어설 스페인 부지는 총면적 44만400㎡(축구장 62개 크기)로 10만 톤의 하이엔드 동박 생산라인이 들어설 수 있는 규모다. 이번 투자는 1단계 3만 톤 증설 프로젝트이며, 향후 단계별 추가 증설을 고려해 인프라 선행 투자와 함께 태양광 발전용 부지 약 50만㎡를 확보할 예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북미 생산거점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 전무는 "향후 성장성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시장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 4개 지역에 후보군 검토 중으로, 올해 안으로 최적 부지 선정해 연내 최종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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