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맛은 처음!…유해진X김희선 표 무공해 로코 ‘달짝지근해’(종합)[M+현장]

이남경 MK스포츠 기자(mkculture3@mkcult 2023. 8. 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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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짝지근해’ 언론시사회 사진=천정환 MK스포츠 기자
“10년 동안 호흡 맞췄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
이한 감독 “정말 재밌는 영화 만들고 싶었다”
특별출연 정우성 ‘보호자’와 맞대결, 그 소감은?

‘달짝지근해’ 유해진, 김희선이 이제껏 본 적 없는 달달하고 오묘한 로코의 맛을 선사한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이하 ‘달짝지근해’)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유해진, 김희선, 차인표, 진선규, 한선화, 이한 감독이 참석했다.

‘달짝지근해’는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이다.

#. ‘달짝 지근해’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캐스팅 비하인드
유해진은 “늘 똑같은 선택인 것 같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우선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 시나리오가 되게 재밌었다. 어떻게 보면 성인 버전의 ‘소나기’ 같은 느낌도 있어서 훈훈함,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김희선은 “시나리오에 일영 역할이 너무 사랑스럽고 매력이 있었다. 그래서 선택을 하게 됐다. 너무 오랜만에 시작을 하는 거라 많이 겁이 났었는데 감독님께서 ‘왜 김희선 씨가 일영을 해야 하느냐’를 손편지로 2장이나 빼곡이 편지를 써주셨다. 이렇게 나를 필요로 하는 감독님이라면 당연히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진 오빠 팬으로서 뵙고 싶었고, 이번 작품을 통해서 친구가 됐다. 진선규도 친구가 됐다. 한선화도 너무 좋고, 차인표 오빠는 스테이지에서 같이 무대에 섰던 기억도 했고 해서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차인표는 “처음에 로맨틱 코미디라고 해서 김희선과 사랑하는 역할이 아닐까 했다. 감독님이 손편지를 써주시지도 않았다. 하려면 하고 말라면 마라는 느낌인데 내가 너무 하고 싶었다. 대본도 좋았고, 감독님도,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도 너무 좋았다. 2시간 동안 결과물을 보는데 행복하고 기뻤다”라고 이야기했다.

진선규는 “똑같이 시나리오, 좋은 감독님, 해진이형, 내 친구 희선이, 인표 선배님, 선화와 함께하면 좋을 것 같은 촉이 왔다. 역시나 좋았고 오늘 작품보고 너무 행복했다”라고, 한선화는 “물론 시나리오도 너무 재밌게 보고 역할도 너무 마음에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팬이었고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작업이어서 거절한 이유없이 결정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달짝지근해’ 이한 감독 사진=천정환 MK스포츠 기자
#. 이한 감독 표 ‘로코’란
‘달짝지근해’는 여름에 개봉하는 작품들 중 유일한 로코 장르이다. 이한 감독은 “이유는 딱 한 가지 밖에 없었다. 관객으로 돌아가서 정말 재밌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굉장히 있었다. 그 이유가 가장 컸다”라고 답했다.

유해진을 로코 장르의 주인공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한 감독은 “유해진을 캐스팅했다기보다 영화를 만들겠다고 하고 유해진을 떠올린 이유는 희노애락, 배우가 희노애락의 감정을 잘 표현해야지 좋은 배우라고 생각을 했다. 그걸 아주 균형감있게 잘 표현해내시는 아주 드문 배우님이라고 생각해서 책을 드리게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캐릭터들의 이름이 숫자인 부분도 포인트이다. 유해진이 맡은 차치호(75), 김희선이 맡은 이일영(210) 등이 그 예이다. 이한 감독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으로 골랐다.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고 고민하지는 않았다”라고 간단히 답변했다.

정우성 등 깜짝 놀랄 배우들이 특별출연했다. 임팩트 있는 연기로 극의 재미를 더해 웃음을 터트렸다. 이한 감독은 “영화 제작 회의를 하면서 카메오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아이디어가 처음에 나왔을 때는 거부감이 있었다. 카메오 출연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우리 영화가 어쨌든 재밌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고, 나와 같이 작업했던 배우들 중에 이 역에는 이 배우가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예 색깔로 만들어 버리는 게 어색함이 덜하겠다 싶었다. 한 분 두 분만 아니라 시도를 하게 됐다. 다행히도 흔쾌히 출연을 허락해주셨고, 준비도 많이 해오셔서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고맙게 생각하고 만족스럽다”라고 비하인드를 풀었다.

‘달짝지근해’ 유해진 김희선 사진=천정환 MK스포츠 기자
#. 유해진X김희선의 로맨스 호흡
유해진은 “로맨스 장르라고 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 것은 없다. 내 기준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나가 선택이다. 알고보니 장르가 그렇게 나뉘어지는구나지 나한테는 한 이야기로 생각한다. 로코라는 생각을 갖고 접근한 건 아니다. 김희선은 내 상대역이라 걱정을 많이 했고, 조심스럽기도 했다. 호흡이 되게 잘 맞아야 하는 역할이지 않나”라며 “들어가기 전에 생각이었고, 들어가고는 그런 생각이 요만큼도 안들었다. 왜냐하면 희선씨가 너무 잘 받아줬고, 정말 내가 요만큼도 걱정 안하게 조심스럽게 제안을 하면 사람을 너무 편하게 해주더라. 어떨 때는 좋은 의견도 내시고, 정말로 요만큼의 스트레스도 없이 행복하게 영화를 찍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희선은 “우리나라에서 유해진 씨 안좋아하는 사람 있을까요”라고 말을 꺼낸 뒤 “이렇게 로맨스의 상대역이 나라고 했을 때 고민할 생각도 안했다. ‘삼시세끼’나 예능에서 본 오빠의 모습이 소탈하고 성격도 좋고 좋지 않나. 촬영 환경도 좋게 만들어주시는 분이라 생각해서 케미는 당연히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촬영이 없으신데 첫 촬영날 현장으로 놀러 오셨다. 응원해주시려고, 이틀 내내 캐피탈 직원으로 나오는데 거기로 오셔서 응원해주셨다”라고 고마워 했다. 이를 들은 유해진은 “호흡 좋게 보이려고 어떻게든 잘 보이려고 찾아갔다. 근데 그런 걱정이 필요없을 정도였다”라고 겸손히 답했다. 김희선은 “처음 호흡을 맞출 때부터 10년을 맞춘 선후배처럼 잘 진행이 됐던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유해진은 은근한 멜론 눈빛으로 달달한 매력을 선사하기도. 그는 “눈빛은 특별히 뭘 한 건 아니다. 만약 그렇게 달달한 눈빛이 표현이 됐다면, 째려보는 건 그냥 째려보는 건데, 달달한 눈빛이 보였다면 현장에서 하루하루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생길 수밖에 없는 눈빛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달짝지근해’에는 유해진과 김희선의 파격 키스신도 있다. 임팩트 있는 장면. 김희선은 “스킨십이나 이런 게 있을 때,상대역이 나한테 키스한다던가 포옹을 한다던가가 많았는데, 내가 남자분한테 강압적으로 적극적으로 하는 게 처음이었다. 그것도 좀 진하지 않나”라며 “그래서 아마 촬영하면서 가장 NG를 많이 낸 신이 자동차극장신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서로 너무 웃느라 정신을 못차렸다. 웃는 게 괴로울 정도로 정말 웃음을 참기가 힘들었다. 그 신에 내가 너무 격정적으로, 열심히 해서 실제로 오빠도 당황을 하시고 그래서 그런데 어렵더라”고 털어놨다.

#. ‘달찍지근해’ 팀의 사랑♥
진선규는 유해진과 뜻밖의 브로맨스도 자랑한다. 그는 “워낙 해진이형 바라기이기도 하고 같이 하는데 있어서는 전혀 절대 어떤 문제도 없었고, 촬영장 가는 자체도 기분이 좋았고, 무엇이든 받아줄 것 같아서 신나게 촬영했다. 인표 선배님이랑은 보셔서 아시겠지만, 만나는 부분이 없다. 그래서 멀찌감치 현장에서 인표 선배님을 뵙는데 연기를 같이 하지 않았지만, 선배님한테 배울 게 참 많겠구나 인상이었다. 다음에 같이 진하게 한 번 해보고 싶기도 하다”라고 러브콜도 날렸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풀었다. 진선규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아내이자 배우 박보경을 언급하며 “그래서 지금의 아내와 결혼했다”라고 스윗함을 날렸고, 이를 들은 차인표 역시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집사람을 생각했다. 이 영화를 보시고 나면 사랑이 하고 싶고 김밥이 먹고 싶어지면 성공한 것 같다”라고 사랑꾼 면모를 뽐냈다.

유해진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봤을 때 그 나잇대의 사랑을 이해하듯이 사랑은 나이와 상관없는 그런 공통된 다같이 느끼는 감정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배우 정우성이 ‘달짝지근해’에 특별출연한다. 그런 가운데 정우성이 장편 영화 감독으로 데뷔하는 영화 ‘보호자’와 ‘달짝지근해’는 같은 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한 감독은 “우성 배우와 어제 연락을 했다. 서로에 대한 미안함이나 그런 경쟁 의식 그런게 전혀 없어서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됐습니까. 히히’ 그랬다. 서로 두 영화 잘됐으면 좋겠다 덕담하면서 어제 연락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유해진은 “‘보호자’가 잘됐으면 좋겠는데, 우리 영화가 좀 더 잘됐으면 좋겠다. 그래도 한국 영화들 힘을 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강로동(서울)=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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