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꿈꾸던 20대 청년, 장기 기증으로 4명 살리고 하늘나라로

양다훈 2023. 8. 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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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를 꿈꾸던 20대 청년이 낙상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장기 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5일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김녹토(24) 씨가 심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4명에게 새 생명을 줬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김 씨가 장기기증으로 삶을 이어가게 된 몸에서라도 다시 꿈을 이어가기를 바라며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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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녹토 씨의 생전 모습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가수를 꿈꾸던 20대 청년이 낙상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장기 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5일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김녹토(24) 씨가 심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4명에게 새 생명을 줬다고 밝혔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5일 일을 마치고 음악 관련 일을 하러 가던 중 낙상사고를 당해 뇌사상태에 빠졌다.

충북 청주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 씨는 차분하고 내성적이지만 착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었다는 것이 가족들의 전언이다.

그는 음악과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며 음악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작곡 및 거리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고 한다.

평소 헌혈을 자주 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보면 먼저 나서서 돕는 착한 성격이었다.

가족들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김 씨가 장기기증으로 삶을 이어가게 된 몸에서라도 다시 꿈을 이어가기를 바라며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김 씨의 아버지 김동엽 씨는 “천국에서 자유롭게 음악도 하고 네가 원하는 꿈을 다 이루길 바란다. 사랑하고, 너의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우리 모두 가슴에 영원히 간직할게”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기증원은 아버지 김 씨가 아들을 생각하며 한 인터뷰 영상을 유튜브(youtu.be/6feqOI4SsLg)에 공개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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