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멀티골+7G 7골' GOAT 메시 효과 앞세운 인터마이애미, 4연승 질주+리그스컵 8강 진출

박찬준 2023. 8. 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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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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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인터마이애미가 '메시 효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리오넬 메시의 발끝이 또 다시 번쩍였다. 인터 마이애미는 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년 리그스컵 16강전 댈러스와의 경기에서 4대4로 비겼다.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8강행을 확정지었다. 메시는 이날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을 몰아쳤다. 또 다시 멀티골, 3경기 연속 멀티골을 성공시킨 메시는 미국 데뷔 후 4경기 7골이라는 경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메시는 이날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한 조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함께 선발로 나섰다. 세 선수가 인터마이애미에서 함께 선발로 나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인터마이애미는 세 선수를 축으로 테일러, 마르티네스, 고메즈, 아로요, 밀러, 크리브소프, 예들린, 캘린더 등이 4-3-3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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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전반 6분 알바의 컷백을 왼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며 무산되는 듯 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실시했고, 결국 득점을 인정했다.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인터마이애미는 수비가 흔들리며 연속골을 내줬다. 전반 37분 퀴그뇽과 45분 카뭉고에게 연속 실점하며 리드를 허용했다.

후반에도 실점을 내줬다. 후반 18분 벨라스코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1-3으로 끌려가자, 메시의 해결사 본능이 번쩍였다. 후반 21분 메시의 스루패스를 알바가 쇄도하며 받았고, 이를 크레마스치가 밀어넣었다. 23분 테일러의 자책골이 겹치며 다시 승부는 두 골차.

메시가 기적을 만들었다. 후반 35분 메시가 프리킥으로 파르판의 자책골을 유도한데 이어, 40분 다시 한번 프리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환상적인 프리킥을 작렬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내 이어진 승부차기. 메시는 첫번째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메시의 성공 이래 자신감을 얻은 인터마이애미의 키커들은 모두 성공시키며 5-3 승리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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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지난달 16일 인터마이애미 입단을 확정했다. 인터마이애미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발롱도르를 7회 수상한 월드컵 챔피언 메시와 2025년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파리생제르맹과 계약이 만료된 메시는 일찌감치 인터마이애미행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8일 디아리오 스포르트, 문도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유럽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인터 마이애미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시 사가는 바르셀로나 복귀도 아닌, 사우디 아라비아행도 아닌, 제 3의 선택인 미국행으로 마무리됐다.

메시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내 선수 경력의 다음 단계를 미국과 인터 마이애미에서 이어가게 돼 기쁘다"며 "이는 매우 환상적인 기회이며 우리는 함께 이 아름다운 프로젝트를 구축할 것이다.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돕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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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도 미리 공개됐다. 스페인 매체 엘파이스는 3일 인터 마이애미의 공동 구단주인 호르헤 마스와 인터뷰를 통해 "메시는 1년에 5000만 달러에서 6000만 달러 사이의 연봉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국 돈으로 656억원에서 784억원 사이로 평균을 내면 720억원 정도에 이른다. 하루 평균 2억원 가까운 돈을 버는 셈이다. 파리생제르맹에서 받던 3360만파운드, 약 540억원보다 올라간 셈이다.

하지만 세계 최고와는 거리가 있다. 올 1월 사우디 알 나스르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호날두는 연봉 2억 유로, 약 2800억원을 수령 중이다.

메시는 17일 성대한 입단식을 가졌다. 1만8000여 관중석은 핑크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꽉 들어찼다. 폭우가 내렸지만, 팬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메시의 등장을 기다렸다.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와 함께 상기된 표정의 메시가 단상에 오르자 마이애미 시민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단상에서는 메시 영입에 앞장선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와 공동 구단주인 호르헤, 조세 마스 형제가 그를 기다렸다. 베컴을 시작으로 관계자들과 차례로 포옹한 메시가 '10'과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유니폼을 들고 서자 화려한 불꽃놀이 쇼가 펼쳐졌다. 메시는 "앞으로 우리는 멋진 경험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감동적이다. 마이애미 시민들이 우리 가족에게 베풀어 준 친절에 감사드린다"고 첫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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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가세한 인터마이애미는 확 달라진 모습이다. 인터마이애미는 메시가 출전하기 전에는 리그 경기에서 11경기 연속 승리 없이 3무8패를 기록했으나, 메시가 뛴 이후 네 경기를 모두 잡아냈다. 메시는 지난달 22일 데뷔전이었던 크루스 아술과의 경기에서 후반 9분 교체투입됐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그림 같은 극장 프리킥 결승골로 팀에 첫 승리를 안겼다. 4일 뒤 열린 애틀란타와의 경기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2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2연승으로 팀의 32강 진출을 이끌었다.

메시는 32강전에서 올랜도SC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이날도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 있지만, 동료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하는 미덕까지 보였다. 인터마이애미가 3연승을 기록한 건 지난 5월 14일 뉴잉글랜드전 승리 이후 석달 만이다. 인터마이애미는 메시 효과로 연일 웃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SNS 팔로워 숫자가 대표적인데, 인터마이애미의 인스타그램 팔로우는 순식간에 1000만 명을 넘어 현재 1300만명에 육박한다. 메시가 나서는 경기는 연일 매진되고 있으며, 팬들의 관심은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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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에서 열리는 리그스컵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멕시코 리가 MX 소속 구단이 참가하는 대회다. 47개 팀이 참가해 조별 리그와 32강 토너먼트로 구성됐다. 인터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8강에 안착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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