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한난, 태풍 '카눈' 등 대비 비상대응 체계 돌입

7일 긴급 회의서 전력설비 관리 집중 점검
예비력 부족 대비, 단계별 조치 사항 파악
지역난방공사, 8일 긴급 임원회의 열기로

한전 제공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전국 15개 지역본부와 함께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비상대응 체계 등을 점검했다.

집단에너지 사업자인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도 안전 점검을 위한 긴급 회의를 열기로 했다.

▮예비력 부족 상황 대비, 단계별 조치 사항 점검

한전은 여름철 폭염에 따른 전력 사용량 증가 및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하고자 7일 긴급 회의를 갖고 전력설비 관리 사항 등을 집중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15개 한전 지역본부 관계자들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이달 둘째 주 전력 공급 능력은 104GW(기가와트), 전력 수요는 92.9GW 수준으로 전망된다. 예비력은 10GW 이상으로 수급 상황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습하고 무더운 날씨로 인한 전력수요 급증, 흐린 날씨에 따른 태양광 발전량 감소 등 기상 변수가 상존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한전은 회의에서 예비력 부족 상황에 대비한 단계별 조치 사항을 점검했다.

한전은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설비관리 강화와 신속한 복구체계 확립 등 여름철 안정적 전력공급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회의에는 본사 수요 담당부서 외 배전 및 송변전 전력설비 운영 부서와 안전담당 부서가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폭염과 태풍 대비 전력설비 사전 점검 강화와 직원·협력회사 근로자들의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 조치 등 현장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전달했다.

이정복 한전 사장 직무대행은 “계속되는 폭염과 태풍 등으로 여름철 기상 상황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비상대응 준비에 총력을 쏟겠다”며 “사전 설비 점검과 신속한 고장복구 대응체계 유지, 특히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작업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전은 8월 한 달간 경영진을 중심으로 전력설비 현장 점검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집단에너지 사업으로 전력 수급 안정 추진”

한난은 8일 긴급 임원회의를 개최해 호우·강풍에 따른 낙하물 등으로 재산·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 사업장에 안전 점검을 지시할 예정이다.

한난은 지난 장마기간에도 집중호우에 대비해 전사 열원시설·공사현장에서 배수로 막힘 및 배수장비 고장으로 인한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쏟았다.

구체적으로 ▷빗물 받이 ▷배수로 배수 장애요소 점검 및 정비 ▷침수우려지역 사전 예찰활동 강화 ▷침수 발생 대비 수방장비 가용상태 유지 등 활동이다.

이 밖에도 한난은 “집단에너지 사업을 통한 안정적인 전력 및 지역냉방공급으로 국가 전력 수급에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단에너지 사업은 열병합 발전소 등 1개소 이상의 집중된 에너지 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전기와 열을 다수 사용자에게 일괄 공급하는 사업이다.

한난은 중앙 급전 발전 7개 지사를 포함해 총 12개 지사에서 2424MW(메가와트) 용량으로 전력을 생산해 국가 전력 수급에 기여하고 있으며, 남는 열 및 냉수는 지역냉방으로 공급하고 있다.

정용기 한난 사장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중심 경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