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계인맥은 재계서 독보적
재계 국제회의 경험도 풍부해
노신영 전총리 사위 '인맥' 탄탄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이끌게 된 류진 회장은 1958년 경북 안동 출생으로 2000년 부친 류찬우 창업주에 이어 풍산그룹을 이끌고 있다.
류 회장은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회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풍산그룹은 탄약·포탄을 비롯해 동전 소재인 소전을 생산한다. 류 회장대에 이르러 세계적인 수준으로 기술력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부인 노혜경 씨는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차녀이기 때문에 현대·삼성가와 연결고리가 있다. 노 전 총리의 장남과 차남이 각각 현대가, 삼성가와 결혼했기 때문이다. 수십 년간 부시 가문과 교류해왔으며, 한국 기업인 중 미국 공화당 쪽으로 최고 인맥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한미 친선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밴플리트상을 수상했다. 당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행사장을 방문해 류 회장의 수상을 축하했다. 또 올해 4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 동행해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와 한국 재계의 오찬 간담회를 직접 마련했다.
1년 중 절반을 해외에서 보내면서도 스스로 짐을 들고 출장을 갈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과 2019년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출전할 정도로 골프에 열정적이다.
앞서 지난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매일경제 기자와 만난 류 회장은 본인을 회장으로 추대할 전경련 공식 회의를 앞두고 혼자 생각을 정리하는 모습이었다. 류 회장에게 회장직 추대 축하 인사를 건네자 별다른 부인 없이 '허허' 웃어 보였다. 류 회장은 기자에게 "어떤 커피를 마시겠냐"고 하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차기 회장으로서 어떤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류 회장은 "아직 없다. (회장 선임이) 결정되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회장으로서의 입장을 말하기에는 이르다는 어투였지만 추대를 거절하겠다는 의사가 없음은 분명해 보였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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