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 '특허공격' 방어 … LG전자, 리스크 덜었다

오찬종 기자(ocj2123@mk.co.kr) 2023. 8. 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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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액 600억 → 180억원 축소
美법원 LG전자 요구 받아들여

LG전자가 일본 맥셀(옛 히타치맥셀)과의 TV 특허 전쟁에서 배상액을 크게 줄이면서 리스크를 해소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미국 뉴저지 법원 배심원 평결에서 기존 배상액이었던 4500만달러를 1400만달러로 축소받았다.

두 회사의 분쟁은 2014년에 시작됐다. 맥셀은 정보기술(IT) 특허 전문기업인 몬디스테크놀로지와 함께 LG전자가 TV와 모니터 디스플레이 기술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맥셀은 2020년에는 애플에 대해서도 잠금 해제 기능과 비디오 전송 과정을 다루는 기술 분야 등에서 자사 특허 5건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오랫동안 이어왔던 싸움은 지난해 4월 뉴저지 지방법원 1심에서 맥셀이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5개 특허권 중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 '플러그앤드플레이(plug and play)' 1개 특허권에 대해 4500만달러(약 511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하면서 LG전자의 리스크가 확대됐다.

소송의 핵심인 플러그앤드플레이는 디스플레이가 해상도를 비롯한 속성 정보를 외부 비디오 신호 공급 장치로부터 전송받는 핵심 기술이다. LG전자는 해당 특허가 이미 2014년 소유 기간이 만료됐기 때문에 배상 금액이 과도하다며 반박했다.

최근 재공판에서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면서 배상 금액이 대폭 축소됐다.

LG전자는 항소 등 다양한 추가 법적 절차를 진행하면서 배상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 같은 특허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최고기술경영자(CTO) 산하 특허센터 인력을 강화 중이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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