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도 '부장님' 대신 '김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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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중소기업계에 직급 간소화와 수평적 호칭 바람이 불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표그룹은 지난달부터 직급 호칭을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였다.
사원부터 대리, 과장, 차장, 부장으로 이어지던 직급을 매니저, 책임, 수석으로 간소화했다.
삼화페인트도 지난달부터 호칭 제도를 77년 만에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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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 등 잇단 '직급 다이어트'
중견·중소기업계에 직급 간소화와 수평적 호칭 바람이 불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표그룹은 지난달부터 직급 호칭을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였다. 사원부터 대리, 과장, 차장, 부장으로 이어지던 직급을 매니저, 책임, 수석으로 간소화했다. 대신 팀장과 파트장, 공장장 등 직책자만 별도 호칭을 운영하기로 했다. 삼표 관계자는 “임직원의 역량 성장을 지원하고 능력 중심의 수평적 조직문화로 탈바꿈하기 위해 이같이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삼화페인트도 지난달부터 호칭 제도를 77년 만에 폐지했다. 기존 사원부터 부장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관계를 벗어나 전부 ‘프로’로 통일했다.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개인의 업무 자율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게 회사 방침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에너지 사물인터넷 전문기업 누리플렉스도 사내 호칭을 ‘프로’로 일원화했다. 모든 업무를 프로젝트 단위로 추진해 일하는 방식과 성과 보상 제도도 도입했다. 김영덕 대표는 “프로젝트 협업과 업무 효율성, MZ세대를 고려한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업무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진그룹 계열사인 유진기업도 지난해 7월부터 임원과 팀장을 제외한 팀원끼리는 ‘프로’라고 부르기로 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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