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증설에 실적 '발목'..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내년부터 수급 개선"

하지나 2023. 8. 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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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북미 동박 시장의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의 올해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타겟 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올해 중 2분기 가동률이 가장 낮을 것이고, 2분기보다는 3분기, 3분기보다는 4분기에 가동률이 더 올라갈 것"이라면서 "시장 상황 변화 및 고객사 수요 증가에 맞춰 선제적으로 생산 능력을 증설하고 다양한 글로벌 고객과 장기 공급 계약으로 안정적 생산 및 판매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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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영업익 15억..전년비 94%↓
유럽·북미 동박 시장 일시적 수급 불균형 영향
하이엔드 동박 수요↑..2025년부터 공급 부족 심화
5600억 투자, 2025년까지 스페인 3만t 공장 완공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유럽·북미 동박 시장의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의 올해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회사 측은 내년부터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2025년부터는 동박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억원으로 작년대비 94%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실적 전망치(132억원)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해외 생산법인에 대한 증설 자금 대여 등으로 외화 환산 손실이 294억원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도 76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동박 판매량 증가로 전년대비 5.2% 늘어난 198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에서는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주요 타겟 시장인 유럽 및 북미 시장에서의 수급 불균형을 지목했다.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수요 측면에서 유럽의 신생 배터리사의 신규 증설이 예상보다 2~3년 지연됐고 북미 신증설 공장의 가동률 상승도 계획대비 시간이 소요됐다”면서 “반면 공급 측면에서 당사를 포함한 한국 동박 업체의 증설이 선제적으로 진행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단기적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내년부터 시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025년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신·증설이 본격화되면 동박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북미 동박 시장은 하이엔드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028년 유럽 시장은 연간 22만톤(t), 북미는 25만t 규모로 동박 하이엔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유럽·북미 시장에 공장 신·증설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오는 2025년까지 스페인에 5600억원을 투자해 연간 3만t 규모 하이엔드 동박 공장을 짓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까지 2만5000t 규모의 스마트팩토리를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유럽 현지 고객사 수요를 감안해 이를 3만t으로 확대하고 2025년에 완공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동박 공장이 들어서는 스페인 부지의 경우 총면적 44만400㎡(축구장 62개 크기)로 10만t의 하이엔드 동박 생산라인이 들어설 수 있는 규모다. 이번 투자는 1단계 3만t 증설 프로젝트이며 향후 단계별 추가 증설도 고려 중이다. 북미 시장의 경우 현재 4개 지역을 후보군으로 검토 중이다. 이르면 연내 최적의 북미 생산 부지를 확정해 구체적인 투자 및 생산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타겟 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올해 중 2분기 가동률이 가장 낮을 것이고, 2분기보다는 3분기, 3분기보다는 4분기에 가동률이 더 올라갈 것”이라면서 “시장 상황 변화 및 고객사 수요 증가에 맞춰 선제적으로 생산 능력을 증설하고 다양한 글로벌 고객과 장기 공급 계약으로 안정적 생산 및 판매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나 (hjin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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