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박명수에 "무도 4년간 왜 그랬냐" 원망…무슨 사연

이은 기자 2023. 8. 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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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정형돈이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 당시 느낀 서운함을 털어놓자 박명수가 사과했다.

박명수가 "내가 뭘 어쨌냐"고 묻자 정형돈은 "'어디서 KBS 놈이 MBC 와가지고, 우리 후배들 많이 노는데 네가 왜' 그러지 않았냐"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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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박명수, 정형돈./사진제공=KBS, MBC


코미디언 정형돈이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 당시 느낀 서운함을 털어놓자 박명수가 사과했다.

7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전설의 고수' 코너에는 정형돈이 출연했다.

한 청취자가 "두 분이 친하시냐. 안 친하신 것 같다"고 하자 DJ 박명수는 "내가 좋아하는 동생"이라고 답했다. 이에 정형돈은 "그런데 '무한도전' 할 때 왜 그랬냐. 4년 동안 왜 그랬냐"며 따져물었다.

박명수가 "내가 뭘 어쨌냐"고 묻자 정형돈은 "'어디서 KBS 놈이 MBC 와가지고, 우리 후배들 많이 노는데 네가 왜' 그러지 않았냐"고 받아쳤다. 이에 박명수는 "정준하한테 그런 거다. 형돈 씨한텐 안 그랬다"면서도 이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박명수의 사과에도 정형돈은 "KBS에서 지금 누가 꿀 빨고 있냐(편히 일하고 있냐). (라디오) 광고도 무지하게 길지 않나. 쉬는 시간에 얘기들어 보니까 1시간 라디오지만 (방송은) 35분 밖에 안 한다고 하더라"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명수는 급히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고, 이어 "'무한도전'이 유튜브에서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 어떤 생각이 드냐"고 정형돈에 질문을 던졌다.

정형돈은 "열심히 했다. 최선을 다했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고, 박명수는 "나도 할 때는 열심히 했다. 그래도 '무한도전'하면서 서로간 불화는 없지 않았냐"고 했다.

이를 들은 정형돈은 "형(박명수)이랑은 (불화가) 없었다"면서도 "그런데 4년 동안 왜 그랬냐"고 재차 서운함을 드러냈다.

박명수는 "나도 타깃을 잡았다. 나도 ('무한도전')을 하다가 중간에 잘렸는데 여운혁 PD가 날 불렀다. 나중에 들어가니 정형돈이 있었고 나도 살려고 타깃을 만든 게 정형돈 씨였는데, 정형돈 씨한테 오해가 있었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정준하한테도 그랬다. 정준하도 공채가 아니고 이휘재 매니저 하다가 들어오지 않았나. 제 밑으로 개그맨 공채 개그맨들이 80명 있지 않았나. 다들 날 바라보는 그런 입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형돈은 2002년 KBS 17기, 박명수는 1993년 MBC 4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두 사람은 인기리에 방영됐던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함께 출연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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