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관심 커진 지금이 글로벌 인재유치 적기"
음반산업과 경영학 연계
독특한 연구 주제로 '호평'
"영국과 미국에서 한국 기업에 관심 을 보이는 젊은이가 대폭 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재를 한국 산업에 유입시킬 절호의 기회라는 의미입니다."
6일(현지시간) 전미경영학회(AOM) 현장에서 제6회 '매일경제·한국경영학자협회(AKMS) 젊은경영학자상'을 받은 장성용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LBS) 교수는 상당히 독특한 연구 주제를 잡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매일경제 본사에서 열린 사전 인터뷰에서 장 교수는 이같이 글로벌 인재 영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영 전략과 혁신에 관해 연구하는 장 교수가 올해 발표한 '조직 연구의 두 가지 측면: 1995~2015년 음악 산업에서 싱글과 앨범에서 나타난 증거'라는 논문은 '전략경영저널(Strategic Management Journal)'에 실렸다.
장 교수는 "다수 곡이 들어간 일반 음반 앨범 제작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과 금전적 비용이 드는 반면 싱글 앨범은 적은 비용으로 제작이 가능하다"며 "싱글 앨범은 새 가수에게 기회를 더 많이 준다"고 말했다. 1995년부터 2015년까지 발매된 일반 앨범과 싱글 앨범을 조사한 결과 일반 앨범을 제작하려면 통상 12개가량의 곡이 필요했고 이는 곧 제한된 숫자의 가수에게만 자원을 집중 투자한다는 의미였다. 반면 싱글 앨범을 주로 만드는 제작사는 한두 개의 곡만으로 앨범을 낼 수 있고 더 많은 가수에게 데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
한국 산업계에 지금이 세계화 최적기라는 의견도 냈다. 장 교수는 "영국 런던이나 유럽, 미국 어디를 가더라도 한국과 한국 산업에 관한 관심이 유례없이 높다"며 "글로벌 인재를 한국에서 일하게 만들 최고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인재 유입에 이어 한국 혁신이 지속되려면 충분한 보상(인센티브) 제공도 중요하다고 봤다. 장 교수는 "연구 분야는 한국 대학이 지급하는 보수와 미국·영국 대학이 지급하는 보수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이런 차이는 연구 성과 차이로 이어질 수 있어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구가 감소하는 시기인 만큼 한국에 도움이 될 외국인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AKMS 연례총회에서는 삼성글로벌리서치(옛 삼성경제연구소)와 아모레퍼시픽 장학상, 포스코·포스텍의 기업시민연구상 시상식도 열렸다. 삼성글로벌리서치 장학상은 전민종(빙엄턴대)·김경수(노스캐롤라이나대 케넌-플래글러 경영대) 씨가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 장학상은 성현민 씨(성균관대), 기업시민연구상은 박민아(위스콘신대)·양희산(유타대 데이비드 에클레스 경영대) 씨가 받았다.
[특별취재팀=보스턴 윤원섭 기자 / 서울 서진우 기자 /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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