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짝지근해' 유해진·김희선, 사랑에 나이가 어디 있나요 [ST종합]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무해하고 착한 로맨스다. '달짝지근해: 7510'는 익숙한 로코물에 중년의 감정을 덧댔다. 남녀노소, 나이불문. 사랑과 재채기를 어떻게 참겠나.

7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달짝지근해: 7510'(연출 이한·제작 무비락, 이하 '달짝지근해')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돼 배우 유해진, 김희선, 차인표, 진선규, 한선화, 이한 감독이 참석했다.

'달짝지근해'는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다.

◆ 로코하는 유해진의 새 얼굴

유해진은 '달짝지근해'를 통해 생애 첫 로맨스 코미디 주연을 맡았다. 이에 대해 유해진은 "저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고 해서 따로 생각한 건 없었다. 더 어렵거나 하진 않을 것 같았다"며 "제 기준은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냐가 선택이다. 알고 봤더니 굳이 장르를 나누자면 그렇게 나눠지는 것이지, 저에겐 그냥 이야기다. 따로 코믹 로맨스에 대한 생각을 갖고 접근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상대역을 맡은 김희선은 "우리나라에서 유해진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렇게 로맨스 상대역이 정해졌을 때 고민도 안했다"며 "'삼시세끼' 등 예능에서 봤던 유해진 성격이 너무 좋아보였다. 촬영 환경도 좋게 만들어주는 분이라 들어서 '케미'가 당연히 좋을거라 생각했다"고 자신했다.

이와 관련해 김희선은 "촬영이 없는 날이었는데 제 첫 촬영날 놀러오셨다. 응원해주시려고 이틀 내내 와 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대해 유해진이 "제가 호흡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린 것처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찾아갔다"고 답하자 김희선은 "둘의 첫 촬영부터 10년을 호흡을 맞춰온 선후배처럼 잘 진행됐다"고 자신했다.

◆ 로맨스 '케미'에 더해진 브로맨스 '케미'

'달짝지근해'는 로맨스를 중심에 두면서도 브로맨스 재미를 더했다. 로맨스를 연기한 김희선은 "남자 상대역이 키스하거나, 호흡을 하는 씬들이 많았다. 제가 남자분한테 먼저 이렇게 반 강압적으로,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하는 건 처음"이라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심지어 좀 진했다. 아마 촬영하면서 가장 NG를 많이 낸 장면이 자동차극장씬인 것 같다. 서로 웃느라 정신을 못 차렸다. 웃는 게 괴로울 정도로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 그 씬에 제가 너무 격정적으로 해서 실제로 유해진이 당황했다"고 깜짝 후일담을 전했다.

유해진과 브로맨스 '케미'를 뽐낸 차인표는 "영화 제목에 대해 배우들끼리 다른 제목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유해진은 제목을 '안 어울려'로 하자고 했다"고 농담했다.

이에 대해 차인표는 "상대역과도 안 어울리는 것 같고, 형 역할인 저와도 안 어울리는 것 같았다. 근데 다 섞으니까 어울려졌다"며 "저는 유해진과 주로 함께했다. 사실 중간에 제가 감독님 지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서 NG가 계속 난 적이 있다. 중간에 잠깐 쉬는 시간을 가졌다. 그때 유해진에게 물어봤더니 잘 알려주더라. 그게 굉장히 고마웠다. 어떻게 보면 불편할 수도 있는 관계인데 유해진이 저와 협동하고 있는 연기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 '달짝지근'하게 등장한 반가운 얼굴들

'달짝지근해'에서는 관객들의 예상을 뒤엎는 카메오들이 등장한다. 배우 정우성부터 임시완, 고아성, 염혜란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한 감독은 감독 "영화 제작 회의를 하면서 카메오 의견이 있었다. 처음엔 거부감이 있었다. 카메오 출연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 생각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근데 저희 영화를 재밌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고, 그 배역에 저와 작업했던 배우들을 생각하다보니 아예 색깔로 만들어버리는 것이 어색함이 덜 할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이한 감독은 "시도를 해봤는데 다들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다들 준비를 많이 해주셔서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짝지근해'는 15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