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영지 철거 수순…조직위원장 "잼버리는 계속된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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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개막한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12일 간의 일정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고 일주일 만에 중단됐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7일 오후 전북 부안 잼버리 프레스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비상 대피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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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콘서트 장소의 재조정…상암경기장 거론
(부안=뉴스1) 유승훈 이지선 강교현 기자 = 지난 1일 개막한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12일 간의 일정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고 일주일 만에 중단됐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7일 오후 전북 부안 잼버리 프레스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비상 대피 계획을 발표했다.
김현숙 장관은 “세계스카우트연맹단 회의에서 태풍 ‘카눈’ 한반도 통과 예보에 따라 잼버리 행사를 새만금 영지에서 조금 더 안전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정부도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잼버리 자연재난 비상대비계획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호 본부장은 "태풍이 내습할 경우 전북도가 영향권에 들게 돼 잼버리 영지 운영의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마련됐다"며 "대피계획에는 세계연맹 및 각국 대표단의 우려와 요청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3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대피는 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버스는 총 1000여대가 동원된다. 국가별로 의사소통 편의를 위해 통역 요원도 배치된다. 이동은 오전 10시부터 6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에 관련한 비용 부분은 정부가 부담할 계획이다.
세계스카우트가 모두 빠져나간 새만금 영지와 관련해 김현숙 장관은 "여기는 더 이상 운영되지 않는다"며 "매뉴얼상에도 일정이 끝난 후 모두 철거해 정비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7일 오후 8시에 있는 마지막 프로그램(새만금 갓 탤런트)을 끝으로 이곳 일정을 마무리하고 8일부터는 새 프로그램을 개발해 진행한다"며 "각국 대원단이 분산되는 만큼 전반적인 안전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상 숙소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협조를 통해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들어있지 않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행정기관과 민간의 교육시설을 최대한 확보해 안전한 숙소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대원들이 남은 기간 머물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 수용 가능한 장소를 물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각 시·도지사는 이날 오후 6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 구로구 등 일부 지자체 주민센터에서는 '잼버리 측 요청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을 위한 홈스테이가 가능한 일반 가정집을 찾고 있다'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김 장관은 이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조직위는 또 세계연맹 측과 K-팝 콘서트 장소의 재조정 문제를 의논하고 있다.
스카우트 체류 지역을 고려해 상암월드컵경기장 등을 대안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새만금 잼버리 영지 안에서 열릴 예정이던 콘서트는 전날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한 차례 옮겨진 바 있다.
'잼버리가 영지를 떠나면 사실상 행사가 중단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현숙 장관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현숙 장관은 "새만금 잼버리가 조금 더 넓어지는 것"이라며 "폐영식이 11일 열리는만큼 자연재난 때문에 장소를 옮기는 것 뿐이지 잼버리는 계속된다"고 밝혔다.
김성호 본부장은 "정부는 남은 4박5일 동안 참가자들의 숙박과 잼버리 프로그램이 계속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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