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삼풍, 신탁방식으로 재건축 추진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3. 8. 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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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주 투표서 99% 찬성
강남 '1호 신탁' 사업지 될듯

서울 서초구 삼풍아파트가 '신탁 방식' 재건축을 추진한다. 강남 지역에서 신탁 방식 재건축이 추진되는 건 처음이라 주목된다.

7일 서초 삼풍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3~6일 소유주를 대상으로 신탁 방식과 조합 방식 중 선호도를 묻는 전자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329명) 중 99.1%(326명)가 신탁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예비 신탁사로 한국자산신탁·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을 선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313명) 중 99%(310명)가 '찬성한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준비위는 이에 8월 중순에 한국자산신탁·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을 계획이다. 신탁 방식이 확정되면 강남에서는 1호 사업지가 된다.

현재 서초 삼풍아파트 용지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서울시 조례상 용적률은 250%, 법적 상한 용적률은 300% 수준이다. 이미 용적률을 상당 부분 채운 상태인 만큼 조합 방식보다는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있는 신탁 방식으로 활로를 찾아보겠다는 취지다. 또 다른 변수는 주민 참여율이다. 이 단지는 2390가구 규모 대단지라 주민 동의를 얻는 게 관건이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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