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원 70명, 캐나다 산불 진화 임무 완수하고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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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7일 캐나다 산불진화 임무를 마치고 귀국한 소방대원 70명이 무탈하게 일상 업무에 복귀 중이라고 밝히며 30일간 캐나다 퀘백주에서의 기록을 소개했다.
한국긴급구호대는 이번 임무에서 산불 진화율 94%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캐나다, 미국 대원들과 함께 진화작업을 벌인 소방대원들은 산불보다도 흡혈 흑파리 등 낯선 해충들의 공격에 고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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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단련하다 마트에서 난 불 목격하고 초기 진화하기도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소방청은 7일 캐나다 산불진화 임무를 마치고 귀국한 소방대원 70명이 무탈하게 일상 업무에 복귀 중이라고 밝히며 30일간 캐나다 퀘백주에서의 기록을 소개했다.
한국긴급구호대는 이번 임무에서 산불 진화율 94%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2일 주민대피령이 두 차례나 내려지는 등 퀘백주에서도 산불이 심각했던 르벨 슈흐 게비용(오타와 북쪽 510㎞) 지역에 배치됐다.
캐나다, 미국 대원들과 함께 진화작업을 벌인 소방대원들은 산불보다도 흡혈 흑파리 등 낯선 해충들의 공격에 고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흑파리에게 물리면 심한 경우 쇼크가 오는 사례도 있어 대원들은 얼굴에 그물망을 쓰고 작업에 임했다. 그러나 그물망을 뚫고 들어오는 경우도 많은 탓에 대원들이 진찰받은 사례 가운데 70%가 벌레 물림이 원인이었다.
악조건 속에서도 그간 경북·강원 대형산불 등 경험을 쌓은 소방대원들은 성공적으로 잔불을 제거했다.
진화 작업에 참여했던 한 소방대원은 "여러 차례 산불을 겪으며 땅 표면에 불씨가 없더라도 나무뿌리에 숨겨진 불씨가 재발화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작전위임권을 가진 미국측의 요청에 한국 대원들은 활동 종료까지 메디컬 트럭 운용 업무도 전담했다. 미국 대원들은 한국 대원들처럼 구급 활동 자격까지 갖추고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11일에는 체력단련 중이던 한국 대원 4명이 인근 마을의 마트에서 불이 난 것을 목격하고 소화기를 이용해 이를 초기에 진화하기도 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파견단장으로 대원들을 이끈 최홍영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대한민국 소방이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의 경계를 넘어 우리 소방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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