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6개월 만기에도 年4%대 금리 '짭짤'
6%대 고금리 상품 곧 만기
신규 자금 유치 위해 총력전
저축은행이 6개월 만기 예금에도 연 4%대 이자를 주면서 단기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판매한 6%대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2~3개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덕분에 고객들은 단기 예금에서도 이자를 쏠쏠히 챙길 수 있게 됐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저축은행 예금 중에서는 6개월 만기에도 연 4%대 금리를 책정한 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7일 OK저축은행은 6개월 만기가 가능한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6'을 출시했다. 가입 기간은 3년이지만 회전주기인 6개월마다 금리가 변동되는 상품으로, 최초 회전주기가 지나면 중도에 해지해도 약정금리를 받을 수 있다. 현재 6개월만 맡겨도 연 4.41%의 이자를 지급한다.
이날 JT친애저축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하며 6개월 만기 예금의 금리를 연 4.4%로 책정한다고 밝혔다. 만약 1000만원을 예금한다면 6개월 뒤 만기 때 세후 약 18만6000원의 이자를 챙길 수 있다.
저축은행업계는 올 1분기 기준 적자를 냈다.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 이탈을 막으려다 보니 만기가 1년 이상으로 긴 예금보다 짧은 예금을 통해 이자비용을 줄이려는 분위기다. 주요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금융권 은행의 1년 만기 금리와 비슷하거나 더 낮은 상황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만기가 짧을수록 이자비용 부담을 덜기 때문에 파킹통장이나 단기 예금으로 자금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전국 79개 저축은행 중 6개월 만기 예금에 고금리를 책정한 곳은 1곳에 불과했지만 이달 7일 기준 10곳으로 대폭 늘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계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달 1일 평균 연 2.85%에 불과했지만 이달 7일에는 연 3.07%로 올랐다.
올 들어 수신잔액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수신잔액은 지난 1월 말 120조7854억원에서 5월 말 114조5260억원으로 6조원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신협의 수신잔액이 3조원, 농축협 등 다른 상호금융권의 수신액이 10조원 이상 늘어난 것과는 대조된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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