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7년간 1816억 횡령
국내 금융업권에서 임직원 횡령 사고가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적발된 횡령액의 환수율은 10%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당국이 최근 BNK경남은행에서 발생한 대형 횡령 사건에 대해 내부 통제 책임을 엄정히 묻겠다고 강조한 가운데 감독 제도와 처벌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7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금융업권 임직원 횡령 사건 내역'에 따르면 2017년~2023년 7월 금융업권에서 횡령한 임직원은 202명이며, 이들이 횡령한 금액은 1816억590만원에 달했다. 2017년 기준 89억8870만원에 그쳤던 횡령 액수는 한동안 등락하다가 2021년 156억4860만원으로 급등한 뒤 2022년 826억8200만원, 2023년(7월 기준) 580억7630만원으로 천문학적인 숫자로 확대됐다.
업권별로 횡령한 임직원 규모를 살펴보면 은행이 113명(56.0%)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보험 59명(29.2%), 증권 15명(7.4%), 저축은행 11명(5.5%), 카드 4명(2.0%) 순이었다 . 횡령 금액 역시 은행이 1509억8010만원(83.1%)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저축은행 169억2180만원(9.3%), 증권 86억9600만원(4.8%), 보험 47억4200만원(2.6%), 카드 2억6600만원(0.2%) 순이었다 .
금융업권 임직원이 횡령한 은행 돈 가운데 환수된 액수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실제 2017년부터 2023년 7월까지 횡령된 1816억590만원 중 환수된 금액은 224억6720만원으로 환수율이 12.4%밖에 되지 않았으며, 특히 은행의 환수율은 7.6%(전체 1509억8010만원 중 환수금 114억9820만원)에 불과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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