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훈풍 이어간 K-방산…하반기 폴란드 수출 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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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산업체들이 올해 상반기 견조한 실적으로 훈풍을 이어간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개발 사업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충당금을 쌓으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실적이 다소 나빠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폴란드와의 1차 수출 실행계약 물량 일부를 상반기에 출고해 실적에 반영됐으나 KAI는 FA-50 수출 물량이 모두 하반기에 출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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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FA50, 한화 K9 자주포 등 하반기 폴란드 납품 본격화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국내 방산업체들이 올해 상반기 견조한 실적으로 훈풍을 이어간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개발 사업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충당금을 쌓으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실적이 다소 나빠졌다.
하반기에는 폴란드 수출 1차 실행계약 물량이 본격적으로 인도되면서 전체적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 현대로템(064350), LIG넥스원(079550) 등 국내 4대 방산업체의 상반기 합계 매출은 7조79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1% 증가했다. 합계 영업이익도 54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6% 증가했다.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이 실적 호조를 보인 가운데 KAI는 영업이익이 역성장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폴란드와의 1차 수출 실행계약 물량 일부를 상반기에 출고해 실적에 반영됐으나 KAI는 FA-50 수출 물량이 모두 하반기에 출고된다.
국내 방산업체들이 지난해 폴란드 정부와 체결한 1차 실행계약은 △현대로템 K2전차 180대 △한화에어로 K9자주포 212문 및 천무 다연장로켓 △KAI FA-50 48대 등이다.
한화에어로는 상반기 3조7251억원의 매출과 31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42.0%, 131.9% 증가했다.
올해 4월 합병한 ㈜한화의 방산 실적이 반영되고 K9 폴란드 수출도 진행되면서 방산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금까지 납품한 K9자주포 물량은 48문이며, 하반기에도 순차적으로 출고될 예정이다.
천무 다연장로켓도 최근 납품을 시작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상반기 1조6712억원의 매출과 99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2%, 80.3% 증가했다.
현대로템의 한 축인 철도 부문 매출은 761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7% 감소했지만, 방산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82% 성장한 7444억원으로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예정된 K2 전차 수출 물량 18대를 상반기에 모두 납품했다.
하반기에는 우리 육군에 대한 K2 전차 납품이 예정돼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0년 5330억원 규모의 K2 전차 3차 양산 계약을 방위사업청과 맺은 뒤 순차로 물량을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납품이 마무리된다.
LIG넥스원도 상반기 누계 매출 1조926억원, 영업이익 10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9.1%, 11.0% 증가했다. 2분기에는 다소 주춤했으나 1분기 인도네시아 무전기 수출 등이 반영됐다.
LIG넥스원은 다른 업체들과 달리 폴란드 수출 물량이 없으나 상반기 기준 수주 잔고가 12조2126억원에 달해 지속해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KAI는 상반기 매출 1조3022억원, 영업이익 2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5%, 62.3% 감소했다.
KAI는 상반기 KF-21 등 개발사업 위주로 매출이 발생했고, 초소형 위성 등 미래 신성장사업 착수에 따른 초기 투입비용과 국내 관용헬기 시장확대를 위한 추가 비용 등이 충당금으로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FA-50GF 12대를 폴란드에 납품하고, 1분기에 순연된 TA-50 ILS 물량도 반영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KAI는 이후 2025년부터 2028년까지 폴란드 측의 요구 사항을 반영한 FA-50PL 기종 36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하반기 방산업계 최대 관심사는 폴란드 수출 2차 실행계약 체결이 꼽힌다. 폴란드 정부와 체결한 기본 계약(K2 전차 1000대, K9자주포 648문)을 고려하면 2차 실행계약 물량은 1차 실행계약보다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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