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파두 첫날 11% 급락
올해 최대 기업공개(IPO) 대어로 뽑히던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까지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했다. 그동안 공모주 투자는 실제 주가에 비해 낮은 공모가 덕분에 안전 마진을 얻을 수 있는 투자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 공모가 자체가 높아지면서 공모주 투자의 리스크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파두는 공모가 3만1000원 대비 10.97% 하락한 2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두는 기업공개 당시 1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상장 추진 초기 단계부터 제기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를 잠재우지 못해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도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362.9대1의 경쟁률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고, 일반 청약에서는 79.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상장을 추진한 기업들 중 10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곳이 다수였음을 감안하면 상장 추진 당시에 받았던 시장의 관심에 훨씬 못 미치는 성과다. 파두의 증권 발행 실적 보고서상 의무 보유 확약(록업) 기간별 배정 현황에 따르면 미확약 물량 비중은 67.52%나 된다. 오버행 이슈가 있고 수요예측 경쟁률이 부진함에도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에 최종 공모가가 결정돼 일반 청약 경쟁률이 낮아졌다.
파두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에 상장한 기업들이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공모주 투자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달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첫날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공모가 대비 37.64% 급락했으며 버넥트도 공모가 대비 26.88% 내렸다. 상장 첫날 에이엘티는 공모가 대비 9.8% 하락했고 뷰티스킨은 9.04% 하락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를 제외하고는 이들 기업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모두 10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모두 공모가를 하회하는 가격에 상장 첫날 거래를 마쳤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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