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월 이용자 다시 3천만명…요기요·쿠팡이츠, 배민 맹추격

김성현 기자 2023. 8. 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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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배달앱 3사 월간활성화이용자수 올 들어 최대치…쿠팡이츠 400만 목전

(지디넷코리아=김성현 기자)상반기 주춤했던 배달앱 이용률이 지난달 다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서비스 다각화와 할인 이벤트에 나선 요기요와 쿠팡이츠는 올해 최대 이용자수를 기록했다. 배달의민족(배민)을 포함해, 3사 이용자수는 반년 만에 3천만명을 웃돌았다.

7일 빅데이터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하반기 첫 달인 7월 배민과 요기요, 쿠팡이츠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총 3천40만9천5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총 MAU 3천200만명가량 대비 5% 하회했지만, 1월(약 3천21만명) 이후 처음으로 3천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플랫폼별로 보면, 배민 MAU는 1천969만8천419명, 요기요와 쿠팡이츠의 경우 각각 685만3천437명, 385만7천667명이다. 지난달 요기요 MAU는 최대치를 보인 1월(약 684만명)보다 1만명가량 소폭 증가했고, 전월 대비 3.4% 늘어났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요기요는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를 기반으로, 배달비를 무제한 무료로 제공하는 ‘요기패스X’를 5월 선보였다. 이용자가 월 9천900원을 정기 결제하면, 앱 내 요기패스X 배지가 붙은 음식점에서 최소 1만7천원 이상 주문 시 배달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요기패스X가 입점업주 매출 증대에도 기여해, 합리적인 비즈니스모델(BM)로 안착할 수 있도록 활성화한다는 방향이다. 요기요는 요기패스X 전국 출시를 기념해, 6월30일까지 가입자 대상으로 한 달간 무료 서비스를 시행하기도 했다.

배달 선택지도 넓혔다. 요기요는 이날부터 인공지능(AI) 기반 자체 배차 서비스 요기요 익스프레스를 요기배달로 개편하고, 단건 배달 서비스 ‘한집배달’을 출시했다. 한집배달은 요기요 라이더가 빠르게 음식을 받고 싶어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건 주문만 즉시 배달하는 서비스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묶음 배달 형태의 ‘실속배달’도 내놨다. 빠르게 음식을 받고 싶으면 한집배달, 배달비를 아끼고 싶을 때 실속배달을 선택하면 된다. 한집배달 평균 배달비는 3천300원부터, 실속배달의 경우 2천원 내외로 책정됐다. 요기요는 서울 수도권에 요기배달을 서비스한 뒤 연내 전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 초부터 연신 하향곡선을 그리던 쿠팡이츠 역시 급속도로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3월 월 이용자 300만명선이 붕괴됐지만, 와우할인 정책을 내세워 4~7월 이용률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쿠팡 구독 멤버십인 와우 회원이 쿠팡이츠로 배달하면, 10% 자동 할인된 금액으로 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한 것.

와우할인은 4월 초 서울 관악·송파에서 시작했다. 쿠팡이츠 4~6월 MAU는 순서대로 303만명, 323만명, 341만명, 이어 지난달 385만명을 상회했다. 4월 평균 40만명 안팎이던 쿠팡이츠 일간활성화이용자수는 지난달 한때 7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 와우할인은 서울(강남·서초 제외)과 광주·대구(달성·군위군 제외), 경기, 부산 전역에 적용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쿠팡이츠는 단건배달을 넘어, 근거리 주문 시 최대 2건을 묶어 배달하는 세이브배달도 서비스하고 있다. 세이브배달 이용 시, 최대 1천원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비용은 쿠팡이츠가 부담한다. 쿠팡이츠는 세이브배달 서비스 지역을 서울 전역에서 경기 용인, 성남으로 확대하고 있다.

업계 부동의 1위 배민도 지난달 오름세를 보였다. 올 초 주문건당 소요되는 배달비를 낮추고 동선에 따른 최적묶음배달 서비스 알뜰배달을 내놓은 배민은 지난달 이용자수가 6월과 비교했을 때 3% 가까이 증가했다. 

배달업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앱을 창구 삼아 인근 가게를 찾거나 포장 주문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다양한 서비스와 할인책이 하반기에도 유효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배달비에 피로감을 느낀 이용자와 점주 모두 '윈윈'하는 방향으로 서비스 구조가 안착되면, 이용률이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현 기자(sh0416@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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