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장 철수했지만 협조 계속"…유통·중기, '잼버리' 지원 총력

정부·조직위와 협조해 마지막까지 지원
물품 외 힐링버스, 문화체험, 숙소 등

(서울=뉴스1) 이주현 김민석 기자 = "야영지는 철수 하지만 안전한 마무리를 위해 정부, 조직위원회와 긴밀히 협조해 최대한 지원할 방침입니다."

유통업계가 폭염으로 운영 차질을 빚은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위해 마지막까지 지원에 나선다. 조직위원회가 야영지 철수를 결정했지만 철수 작업과 행사 종료 등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7일 롯데그룹 계열사는 잼버리 지원을 위해 힘을 모았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조기 퇴영해 롯데호텔에 머물고 있는 일부 영국 참가자를 위해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얼음물 등 물품 지원에서 벗어나 참가자들이 좋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전통 음식 만들기 △한복 체험 △전통 놀이 등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추가 요청이 있을 시 전국에 위치한 호텔, 리조트를 활용해 잼버리 참가자들의 숙박 및 문화 체험 프로그램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280360)는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참가자들을 위해 아이스크림 1만개와 생수, 빙과 제품을 보관할 수 있는 냉동 쇼케이스 20대를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전달했다.

더운날씨에 빙과 제품은 순식간에 동이 났지만 기타 물품 보관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요청이 있을시까지 냉동 쇼케이스를 지원한다.

롯데 유통군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재난 이재민 심리 상담 치료에 활용되는 '힐링버스'를 긴급 지원했다. 힐링버스는 잼버리 대회장 현장에 배치돼 참가자들의 쉼터와 응급처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마트(139480)는 지난 4일 얼음 생수 8만여개를 시작으로 5일부터 매일 약 10만개의 생수를 지원하고 있다. 조직위와 소통해 현장이 마무리 될 때까지 지원을 계속하는 것과 동시에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물품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4일 냉동컨테이너, 냉동탑차 10여대 등 지원을 완료했다. 야영지 철수 등 후속 작업을 위해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002790)은 잼버리 조직 위원회에 선크림 4만개를 6일 긴급 지원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긴급 물류 대응을 통해 지원을 완료했다.

SPC그룹은 5일부터 매일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SPC삼립 빵 각각 3만5000개씩을 제공했고 하이트진로는 생수 10만병을, 동아오츠카는 박카스 5000병을 희망브리지를 통해 전해왔다.

쿠팡은 7일 화장지 2만3000개를 비롯해 비누, 살균소독제 등을 긴급 지원했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택배와 생활용품 업계도 잼버리 대회의 원활한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한진(002320)은 지난 5일 부안경찰서를 통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에 한진제주퓨어워터 1.5L 생수 총 4만5000병을 긴급 전달했다. 한진택배 11톤 트럭 총 7대를 동원했다.

깨끗한나라는 화장지 '깨끗한나라 순수 소프트 화장지 3겹 30M 30롤' 2만개 지원했고 LG생활건강은 생수와 이온음료 등 20만병과 샴푸, 린스, 치약, 칫솔 등 여행용세트, 비누, 모기기피제 등 총 5만개를 지원했다.

잼버리의 공식 식음 서비스를 담당하는 아워홈은 참가자의 체력 유지를 위해 과일류를 대폭 늘리는 한편 단백질과 수분 보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식단 구성을 바꿨다.

이와 함께 외부 대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배식대를 늘리고 얼음과 냉수, 아이스크림 등을 긴급 지원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야영장을 철수 했지만 정부, 조직위와 긴밀히 협조해 현장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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