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잼버리 먹거리 안전도 위협
[앵커]
새만금 잼버리 대회의 또 다른 문제는 음식, 식사 문제입니다.
극심한 무더위 때문에 식중독 등 먹거리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데다, 부실한 식단까지 지적되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잼버리 대회 초기 대원들에게 제공된 구운 달걀에 곰팡이가 나 있습니다.
실온제품을 냉장 보관하면서 달걀 표면에 물이 생겼고 덥고 습한 날씨 속에 세균 증식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식약처는 대원들이 먹기 전에 모두 회수돼 달걀로 인한 식중독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먹거리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도운 / 대통령실 대변인 (어제) : 대통령은 무더위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면서 특히 식중독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하게 살펴달라고 했습니다.]
이에 오유경 식약처장은 현장을 찾아 식재료 창고의 청결 상태와 온도관리 등을 점검하고, 식재료 입·출고를 24시간 검수할 수 있도록 검사관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3만 7천여 스카우트 대원들은 각종 재료와 밀키트 등을 받아 조식과 석식을 조리해 먹고 있고, 운영요원 등은 식당에서 단체급식하고 있습니다.
중식으로는 간편식이 일괄 제공되는데, 식단이 부실하단 지적이 SNS 등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초코바와 바나나, 젤리처럼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열량이 낮아 무더위 속 야외활동을 해야 하는 청소년에게는 턱없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앞서 조기 철수한 영국 대표단 역시 "폭염 뿐 아니라 시설과 음식 때문에 철수 결정을 내린 것도 있다"며, "식단이 기대에 충족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잼버리 조직위 관계자 : 점심때는 간편식이 나가는데 이 친구들이 활동을 나가야 하거든요. 양이 부족했었던 거 같고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는 조치를 했고….]
조직위 측은 각종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편리하게 먹기 위해 간편식을 제공하는 거라며, 최근 제공량을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극심한 무더위 속 단체생활에서 먹거리 위생과 안전에 문제가 생기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더욱 철저한 대비와 추가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문지환
그래픽: 박유동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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