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도, 프로야구도 ‘서머의 KT’ 넘어 가을을 향한다[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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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와 e스포츠에 KT의 수직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한여름 무더위를 이겨내고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이들의 활약을 정의하면 그야말로 '서머의 KT'다.
KT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구단인 KT 롤스터는 오랜 기다림 끝에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KBO리그 KT 위즈의 진격도 매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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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 KBO리그와 e스포츠에 KT의 수직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한여름 무더위를 이겨내고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이들의 활약을 정의하면 그야말로 ‘서머의 KT’다.
KT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구단인 KT 롤스터는 오랜 기다림 끝에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지난 2018년 이후 무려 5년 만이다. 그동안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한때는 ‘롤러코스터’란 별명도 얻었지만 이번 서머시즌 만큼은 ‘폭주열차’였다. 정규리그 최종 성적은 17승1패(세트득실 +29), 1, 2라운드에서 단 1패만 허용했으며 더욱이 2라운드는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매치 16연승이다. 덕분에 KT는 플레이오프(PO) 2라운드에 직행해 오는 11일 PO 1라운드에서 승리한 두 팀 가운데 한 팀을 선택해 맞붙는다.
올해 KT는 그 어느 해보다 강하다. 복수의 e스포츠 전문가들은 정규리그와 PO 우승까지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2018년보다 전력이 더 강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5년 만에 다시금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셈. KT는 지난 스프링시즌 때부터 수직상승의 조짐을 보였다. 스프링시즌 초반 KT의 경기력은 오르락내리락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승승장구하더니 결국엔 3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이후 PO 1~3라운드를 거쳐 결승진출전까지 올랐지만 젠지에 발목을 잡혀 최종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리고 이번 서머시즌에서 그토록 바랐던 ‘1위’를 찍었다. 오래 걸렸지만 왜 ‘서머의 KT’인지 다시 한 번 증명해냈다. KT의 다음 시선은 서머 우승을 넘어 오는 10월 안방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의 대회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향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KT는 5년 전 서머시즌 우승과 함께 한국에서 열린 ‘2018 롤드컵’에 출전한 후 롤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돌고 돌아 5년 만에 또 한 번의 기회를 잡았다.
KT 사령탑 강동훈 감독 역시 최우선 목표를 ‘롤드컵 출전’에 두고 있다. 강 감독은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1위를 달성해 기쁘다. 순위 때문에 기쁜 것을 떠나 스프링시즌부터 단계적으로 발전한 팀의 방향성을 증명했다는 확신에 더 기쁘다”며 “진짜 ‘원팀’이 돼가고 있다.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사무국과 회사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단순하게 숫자 1에 들뜨지 않고 PO 준비를 잘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PO가 중요하다”며 “다른 목표는 없다. 첫 번째는 선수들과 함께 롤드컵에 가는 것이다. 이번 PO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서머시즌 결승진출과 함께 롤드컵 진출까지 확실히 확정지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단순히 e스포츠뿐일까. 아니다. KBO리그 KT 위즈의 진격도 매섭다. 사실 최근 몇 년간을 성적을 보더라도 KT는 여름에 더 강했다. 실제로 KT는 지난해 개막 후 두 달 동안 22승28패(승률 0.440)로 리그 8위에 머물다 6월부터 반등을 시작하더니 결국 4위까이 순위를 끌어올렸다.
2020시즌에는 개막 후 두 달 동안 21승27패(승률 0.438)로 8위에 자리하다 2위로 뛰어오르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바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시즌 초반 부상 암초를 만나 부진을 거듭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KT는 전반기를 마무리하며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후반기 시작과 함께 가장 뜨겁다. 후반기 15경기에서 12승3패(승률 0.800)를 기록 중이며 팀 평균자책점 1위(2.71) 타율 4위(0.280)로 조화롭다. 3위 NC와 승차 없는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4연속시즌 가을야구를 바라보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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