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유니폼’ 제주, 다양한 ESG 활동... “‘제주숲’ 세리머니도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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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가 세 번째 친환경 유니폼 '제주 숲'과 함께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제주 관계자는 "도내 유일의 프로스포츠 구단인 제주의 목표는 팬, 제주도민, 협력 후원사 등 모든 구성원과 함께 축구의 영역을 넘어 국가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발전을 이끌어가는 선한 영향력을 만드는 것"이라며 "친환경 재생 유니폼 '제주 숲'과 함께 환경 사랑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사회 전반으로 전파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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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강원FC(1-1 무)와의 안방 경기에서 기존 주황색 유니폼이 아닌 초록색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홈, 원정 유니폼도 아닌 이번 유니폼의 정체는 ‘제주 숲’이라 불리는 친환경 재생 유니폼. 제주도의 숲에서 영감을 받아 유니폼 패턴과 색상이 탄생했다.
제주는 그동안 친환경, 지역 사회 공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담은 ‘스포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을 추진해 왔다. 2020년 ‘No 플라스틱 서포터즈 사업’을 시작해 2021년엔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인 ‘그린포인트 제도’를 운영했다. 또 제주 해녀들과 함께하는 ‘산해진미 플로깅’을 진행했다. 지난해 7월 2일에는 ‘지구의 온도는 낮추고, 응원의 열기는 높이자’라는 주제로 K리그 최초 ‘탄소 중립’ 경기(vs FC서울)도 치렀다.
이번에도 ‘휠라’와 함께 리사이클링을 통한 환경 보호 실천 과정과 의미를 담았다. 올 시즌에는 제주의 용품 공식 후원사 ‘휠라코리아’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제주 숲’을 제작했다. ‘제주 숲’의 유니폼 색상과 패턴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숲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제주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인 GRS(Global Recycle Standard)를 획득한 원사에 유니폼 포장재 역시 재생지로 구성했다”며 “패킹용 스티커와 태그 등도 공해를 발생시키지 않는 천연 잉크, 사탕수수 부산물 등으로 만들어 탄소중립 실천 노력을 펼쳤다”라고 설명했다.
강원전 당일에는 제주를 소재로 하는 팔로워 31.2만 명의 인플루언서 ‘제주미니’와 함께 경기장 밖에서 <제주 플로깅> 행사를 진행했다. 제주 관계자에 따르면 당일 오후 4시부터 참가 신청자 200명이 참여했다. 제주 구창용 대표이사도 팬들과 함께했다. 협력 후원사 ‘휠라’에서는 참가자에게 티셔츠와 신발을 제공했다.
경기장에서도 다양한 친환경 이벤트가 진행됐다. 킥오프 전 양 팀 선수들이 폐플라스틱 화분을 들고 에스코트로 나선 어린이에게 전달하며 청정 제주를 함께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표현했다.
2021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발표 ESG 통합 ‘A등급’을 받은 ‘휠라’는 페트병 뚜껑을 제출하고 참여하는 이벤트로 방향성과 주요 활동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또 ESG 활동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전시 공간을 조성했다. 해당 공간에서는 재활용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친환경 이벤트존에서는 캐리커처, 친환경 모기 기피제 만들기, 폐용지를 활용한 나만의 응원 도구 만들기를 통해 자원 순환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 관계자는 “도내 유일의 프로스포츠 구단인 제주의 목표는 팬, 제주도민, 협력 후원사 등 모든 구성원과 함께 축구의 영역을 넘어 국가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발전을 이끌어가는 선한 영향력을 만드는 것”이라며 “친환경 재생 유니폼 ‘제주 숲’과 함께 환경 사랑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사회 전반으로 전파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선수들도 적극 참여했다. 이주용, 김봉수, 임준섭은 재생 유니폼 ‘제주 숲’ 홍보를 위해 화보 촬영 모델을 자처했다. 선수단은 강원전에서 숲 모양을 만드는 골 세리머니까지 준비했다. 실제 경기 막판 동점 골을 터뜨렸으나 촉박한 상황 속 다음을 기약했다.
강원전에서 골 맛을 본 헤이스는 “경기 종료 직전이라 세리머니를 하지 못해 아쉽다”며 “FA컵에서는 숲 세리머니와 함께 승리까지 거두며 의미와 결실,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라고 말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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