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성범죄 가해자 지목 남성, 피해자와 분리"..정부 후속대책

이보미 2023. 8. 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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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매일 새로운 악재를 맞고 있다.

성범죄 가해자로 지목된 태국 남성은 악화된 여론에 뒤늦게 피해자로부터 분리 조치 됐다.

잼버리 조직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태국 남성이) 분리 조치 됐고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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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리 "잼버리 참가자 안전관리대책 시행하라" 주문

[파이낸셜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매일 새로운 악재를 맞고 있다. 성범죄 가해자로 지목된 태국 남성은 악화된 여론에 뒤늦게 피해자로부터 분리 조치 됐다. 특히 제6호 태풍 카눈이 잼버리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잼버리 조직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태국 남성이) 분리 조치 됐고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제가 들은 바에 따르면 사과했다. 가해자가 피해자랑 통화했고 그다음에 분리 조치됐다"고 설명했다. 전날(6일) 전북연맹 스카우트 제900단은 영지 내 여자 샤워실에 태국 남자 지도자가 들어오는 성범죄 사건이 발생했다며 대원 80여명이 조기 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장관은 이 사건이 경미한 사건이란 취지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성범죄가 경미하다'라는 것이 전혀 아니었고 어제 경찰이 건조물 침입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그 보고를 받아서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한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다만 해당 남성은 아직 영내에서 머무르고 있다.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퇴소를 하도록 했는데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 임의로 퇴소할 수가 없고 영내에서 숙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 독일 기자가 "한국은 평소에 굉장히 잘 조직돼있는데 이번에는 왜 이렇게 준비가 안됐냐"고 묻자 김 장관은 "세계연맹 조사에 따르면 '아주 만족하지 못한다'는 답변은 4% 정도로 나타나고 있어서 청소년들은 굉장히 즐기고 있고 아주 많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다만 이 설문조사 대상 인원수와 설문지 내용을 묻는 말에는 "세계연맹이 진행한 설문"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전환점을 돈 잼버리는 이번주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태풍 카눈이 야영장을 지날 것으로 예상됨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조직위는 태풍 대응 대책회의를 열고 분주히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오후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잼버리 참가자들의 대피시간은 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대상인원은 156개국 3만 6000여 명, 버스 총 1000 대 이상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버스는 국가별로 배치하고 의사소통의 편의를 위해 통역요원도 배치할 예정이다"며 "이송 과정의 안전과 질서유지, 원활한 이송을 위해 국토부 등 정부부처와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의 협조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상숙소 확보 계획도 발표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통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있지 않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행정기관 및 민간의 교육시설을 최대한 확보하고, 대원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숙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잼버리 조직위 등과 협의해 새만금 세계잼버리 참가자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또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는는 강수 상황을 감안해 다목적댐 등에 대한 예비 방류를 실시하고, 하류 지역에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홍수특보 및 방류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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