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쇼맨, 유노윤호 [ST종합]

윤혜영 기자 2023. 8. 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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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윤호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위대한 쇼맨으로 돌아온다.

7일 유노윤호의 세 번째 미니앨범 '리얼리티 쇼(Reality Show)'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 Dolby Cinema관에서 개최됐다.

유노윤호는 "두 번째 미니앨범 이후에 약 2년 7개월 만이지만 사실 약 4년 전에 군대에 있을 때부터 전체적인 콘셉트를 생각해놨다. 그때부터 시작해서 (첫 솔로앨범 타이틀곡) '팔로우'를 미래 시점, (두 번째 앨범 타이틀곡) '땡큐'를 미래 시점, 그리고 지금은 현재 시점으로 전체적인 세계관을 시작했다. 이번 앨범이 밖으로 나올 수 있게 정말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피땀눈물이 들어간 앨범이라 이 순간을 손꼽아 기다려왔었고 지금도 약간 설레고 긴장도 된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앨범 '리얼리티 쇼'에 대해 "제가 그동안 다양한 공연을 많이 해왔다. 저에게는 수만번의 공연의 일부분일 수 있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딱 한 번밖에 보 수 없는 공연이라고 생각했다. 그분들만의 시점이 있으실 거다. 어떻게 공연을 보게 됐는지 그런 것들을 기승전결로 1번 트랙부터 6번 트랙까지 구성을 갖추고 있다. 트랙 순서대로 들으시면 색다르고 재밌으실 것 같다"고 귀띔했다.

타이틀 곡 '뷔자데(Vuja De)'는 화려한 재즈 빅밴드 사운드와 빠른 템포의 스윙 리듬을 기반으로 한 댄스 곡으로, 가사에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꿈과 영혼을 잃은 채 치열하게 매일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의 메시지를 담았다.

유노윤호는 "데자뷔의 반댓말로 어디선가 본듯한 게 아니라 평소 익숙했던 것들이 낯설게 느껴지는 단어다. 현대사회에서 반복되는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많은 현대인들이 공감할 법한 메시지를 담으려고 했다. 가삿말이 레드선이라는 '최면에서 깨어나자' 그 단어를 중심으로 다들 워라밸을 지키면서 바쁘게 살아가시지 않나. 그런 부분으로 콘셉트나 가삿말을 생각했다. 작사가님들께 부탁드려서 데자뷔, 랑데뷰 그런 단어를 생각하다가 리얼리티 쇼, 쇼맨이라는 키워드로 지휘자라는 느낌으로 좋은 메시지를 전달해드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쇼라서 트릭이 좀 많다. 제가 총 10시간 정도 녹음했다. 원래 그룹곡이었다. 템포도 1.5배 빨랐는데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보니까 좀 더 쇼맨처럼 포메이션과 볼거리를 위해서 쉬어가는 부분이 있어야겠다 해서 10시간 녹음하면서 마치 알라딘이 생각나게끔 최선을 다해봤다"고 설명했다.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화려한 쇼 분위기를 퍼포먼스로 담아보고 싶었다.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안무구성이 있다. 현실과 환상을 구분시키고 싶어서 뮤지컬적인 느낌도 살리고 그 안에 기차놀이도 있다. 쉬우면서도 저만의 색깔을 나타낼 수 있는 느낌으로 했다. 예전의 선배님들이 기차놀이 많이 하시지 않았나. '이 사람이 여기에 왜 나와?' 하시는 분들이 챌린지로 도와주셨다. 그분들의 등장을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유노윤호는 현장에서 쇼트 필름 '넥서스(NEXUS)'를 공개한다. 타이틀 곡 '뷔자데(Vuja De)'를 비롯한 앨범 전곡의 하이라이트 음원과 함께 유노윤호표 메타버스 세계관을 담은 흥미로운 스토리를 한 편의 영화처럼 감상할 수 있다.

감상 전, 그는 "요새는 타이틀 뮤비로 선전하고 앨범 전체를 대중분들께 각인시키는 시간이 적은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이 아쉽다고 생각해서 영화와 뮤직비디오를 합친 형식의 쇼트 필름을 시도해보면 앨범 전체를 쉽게 이해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그게 새로운 방식의 홍보방식이 아닐까.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 쇼트 필름에는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모든 수록곡 하이라이트가 담겨 있다. 그 가삿말과 음원들이 하나의 단편영화 스토리 라인이 있어서 색다르게 느끼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상영이 끝난 후 그는 "큰 스크린으로 보니까 감회가 남다르다. 이 순간을 꿈꿨다"며 "기존에 보여드렸던 방식보다는 영화와 뮤비 그 사이의 새로운 포맷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요새는 한 주, 두 주 방식이 짧아졌지 않나. 음악은 듣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장소들이 아쉬움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도 팬여러분들이 메타포를 찾아낼 수 있는 선물을 만들고 싶었다. 장치들이 많다. 제가 왜 마지막에 오케이 컷 해서 웃는 건지, AI가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게 어떤 건지, 주의깊게 보시면 재미난 표현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관이 한편이 아니라 다음편도 구상이 돼 있다. 다음 콘셉트는 대놓고 얘기하겠다. 페이크 다큐다. 거기까지가 마지막 얘기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쇼트 필름 시도 관련, "쇼츠 시대지만 저는 항상 클래식이 존재해야 트렌드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운이 좋은 게 2세대 첫 아이돌이고 1세대 영향도 많이 받아서 테이프부터 시작해서 CD, mp3,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오게 됐지 않나. 그 안에서 제가 느껴왔던 노하우들이 있었던 것 같다"며 "K팝이 전세계 주목을 받고 있어서 새로운 시스템이 좀 더 무게감을 가지고 철학적인 메시지가 들어가면 어떨까 생각했다. 한 번 기회가 왔을 때 먼저 시도해보자. 그게 저다운 생각이고 그러다 보면 저보다 더 대단한 게 나오지 않을까 해서 시도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유노윤호는 "유노윤호답게 했다. 홍보 방식뿐만 아니라 활동 방식에 있어서도 기존과 조금 달리 하고 싶다. 보통은 첫 주 방송을 하지 않나. 저는 팬 여러분들 먼저 찾아갈 거다. 방송을 하면 방송점수도 있고 저에게 유리한 부분도 있겠지만 곰곰이 생각해봤다. 오래 기다려주신 팬분들 위해서라도 지방에 계신 팬 여러분들께 인사 드릴 거다. 그리고 방송 한 주씩 활동하려고 한다"면서 "느리지만 점점 발전하고 있고 본인만의 이야기를 확고하게 해서 물음표보다는 느낌표를 드릴 수 있는 아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뭐지?' 했다가 시간이 지나서 '아 이랬지!'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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