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심해지는 '코골이' ,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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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이 체감온도 35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야간에도 최저기온이 25도가 넘는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
열대야로 잠을 설쳐 수면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수면의 질이 더욱 저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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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이 체감온도 35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야간에도 최저기온이 25도가 넘는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 열대야로 잠을 설쳐 수면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수면의 질이 더욱 저하될 수 있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 기류가 여러 원인으로 인해 좁아진 인두 기도를 통과하면서 생긴 기압차 때문에 이완된 연구개(입천장에서 비교적 연한 뒤쪽 부분)와 구개수(목젖) 등의 주위 구조물들이 진동하여 생기는 호흡 잡음이다.
코골이는 주로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30~50세 남성의 20%, 60세 이상 남성의 60%가 코골이를 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고 비만인 경우 그 비율이 약 3배 정도 증가한다. 코골이를 방치하여 지속되는 경우 약 70%의 환자에서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다.
우리 몸은 잠을 자는 동안 낮 동안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축적된 뇌와 여러 장기들의 기능적인 손상을 치유하고 에너지를 충전하며,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활동을 한다. 건강한 내일을 위해 꼭 필요한 수면이 여러 이유로 인해 방해를 받으면 수면의 질이 저하되어 인지 기능 손상, 면역 체계 약화, 호르몬 불균형 등의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잠잘 때도 에어컨을 가동하게 되면서 만성 비염 및 축농증과 함께 코막힘이 심해져 코골이로 이어진다. 코골이가 심해지면 호흡 불안정으로 이어지고 이는 숙면을 방해하게 된다. 코의 내부가 좁아지면 자칫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여름 무더위에 즐겨 찾는 시원한 맥주는 일시적으로는 수면 유도 효과가 있지만, 오히려 뇌 각성과 이뇨작용으로 숙면을 방해한다. 코 안에는 수많은 모세혈관이 있는데 알코올이 모세혈관을 팽창시켜 코 내부가 좁아져 코골이가 나타나게 되며, 상기도의 긴장도가 과도하게 떨어져 기도가 유지되지 못하고 무호흡이 발생하게 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라면 술을 한잔 더 마실수록 수면무호흡증 위험성은 25%씩 증가하게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코골이센터 김승태 원장은 “코골이는 수면다원검사(PSG : polysomnography)를 통해 수면의 질과 양을 측정한 후, CT및 약물유도상기도수면내시경(Drug induced sleep endoscopy: DISE) 검사 등을 통해 치료의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며, “심한 코골이로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의 70% 정도가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어 조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여름철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알코올 및 카페인 섭취를 자제하고, 수면을 유도하는 트립토판 성분이 많이 함유된 우유나 바나나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면장애가 길어질수록 각종 성인병과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이비인후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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