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철수’ 영국 대원 괴롭힌 화상벌레…만지면 ‘독성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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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잼버리)에 참가했던 대원들 사이에서 화상벌레(청딱지개미반날개) 물림 피해가 잇따르면서 화상벌레에 대한 주의가 당부된다.
질병관리청은 화상벌레를 발견하면 손으로 직접 잡지 말라고 권고했다.
앞서 잼버리는 야영장 내 물구덩이에서 모기를 비롯해 화상벌레라고 알려진 청딱지개미반날개가 들끓어 벌레 물림 피해가 속출하면서 개막 초기부터 파행을 겪었다.
질병관리청은 집에서 화상벌레를 발견하면 손으로 잡는 등 직접적인 접촉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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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잼버리)에 참가했던 대원들 사이에서 화상벌레(청딱지개미반날개) 물림 피해가 잇따르면서 화상벌레에 대한 주의가 당부된다. 질병관리청은 화상벌레를 발견하면 손으로 직접 잡지 말라고 권고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6일 오후 인천시 중구 운서동의 한 호텔에 머물던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 일행 5명이 잇따라 병원에 이송됐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6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대표단 일행이다. 이 가운데 30~50대 인솔자 2명과 10대 학생 2명은 야영 중이던 지난 5일 벌레에 물린 뒤 구토 증상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잼버리는 야영장 내 물구덩이에서 모기를 비롯해 화상벌레라고 알려진 청딱지개미반날개가 들끓어 벌레 물림 피해가 속출하면서 개막 초기부터 파행을 겪었다. 지난 6일 1296명이 잼버리 내 병원을 찾았는데 이 가운데 벌레 물림으로 인한 환자가 368명으로 가장 많았다. 영국 대표단 일행도 조기 퇴영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벌레 때문에 고생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잼버리에 참가했던 대원들을 괴롭힌 주범인 화상벌레는 길이 7~8㎜로, 전체적으로 검은색과 붉은색을 띤다. 복부 중간의 딱지 날개는 파란색 또는 초록색의 금속성 광택이 난다. 화상벌레는 페데린이라는 독성물질을 분비해 피부에 닿기만 해도 화상과 비슷한 염증과 통증을 일으켜 화상벌레라고도 한다.
화상벌레는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는 토착종이다. 낮에는 논과 같은 습지에서 해충을 잡아먹는 익충으로 알려져 있다. 밤에는 불빛에 이끌려 가로등 주변이나 실내로 들어오기도 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발견되지만 여름 우기나 습한 날씨에 활동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상벌레는 물거나 쏘지는 않는다. 다만 화상벌레에 피부가 닿거나 손으로 화상벌레를 터뜨리면 페데린이라는 독성물질에 노출돼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주로 얼굴, 목, 흉부, 팔 등 노출 부위에 물집이 생긴다. 불에 덴 것처럼 가려움증(소양감)과 화끈거림(작열감)도 생길 수 있다. 화상벌레가 분비한 독소가 피부에 닿으면 처음에는 증상이 없다가 12∼36시간 뒤 피부가 붉게 변하고 이후 작은 물집이 생겼다가 시간이 지나면 커진다. 이후 부스럼 딱지가 만들어지고 2∼3주 뒤 자연 치료된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물을 적신 헝겊을 피부에 대어 염증을 치료하는 습포 요법이나 국소스테로이드제 또는 국소항생연고를 바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권고한다. 다만 이 방법으로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으면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화상벌레로 인한 피부염은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다. 다만 페데린이 묻은 손으로 눈과 같은 특정 신체 부위를 긁거나 문지르면 결막염이나 각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노출 즉시 물이나 비누로 접촉부위를 씻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집에서 화상벌레를 발견하면 손으로 잡는 등 직접적인 접촉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대신 도구를 이용해 잡거나 가정용 에어로졸 살충제로 제거할 수 있다. 피부에 화상벌레가 있으면 입으로 불거나 종이를 대어 그 위로 벌레가 올라가게 하는 등 직접 만지거나 손으로 짓누르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죽은 화상벌레도 만지지 말아야 한다. 밤에는 커튼 등의 가림막을 이용하고 실내에 들어오지 않게 방충망을 설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모자, 긴 팔, 장갑 등을 착용해 직접적인 노출을 최소화하고 살충제를 몸에 뿌리거나 붙이는 화학요법도 권장한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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