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권 감독의 외국인 선수 질타는 왜?
프로축구 대구FC가 당근이 아닌 채찍으로 험난한 여름나기에 나섰다.
최원권 대구 감독은 지난 5일 울산 현대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외국인 선수들을 겨냥해 “화가 난다”고 공개 비판했다.
최 감독의 공격적인 발언은 대구가 여름철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선두 울산을 잡을 기회를 놓치면서 나왔다.
대구는 바셀루스가 후반 24분 세징야의 패스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대구는 7월 5경기에서 1승3무1패로 승점 쌓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파이널라운드A(1~6위) 마지노선인 6위(승점 34)에 머물고 있다.
최 감독은 바셀루스를 콕 짚어 말하지는 않았으나 “우리는 찬스를 많이 만드는 팀이 아니다. 공격수들이 목숨 걸고 뛰어야 한다. 득점하지 못하더라도 분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는 선수 구성상 국내 선수들이 수비를 책임진 뒤 외국인 선수들은 공격을 풀어가고 있다. 세징야는 예년보다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는 평가와 달리 공격 포인트에 큰 차이(2022년 6골 5도움·2023년 6골 4도움)가 없다. 에드가도 지난해 자신의 빈 자리를 채웠던 제카(5골 3도움)의 이맘 때 활약과 큰 차이가 없는 5골 2도움으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한여름 힘을 못 쓰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구의 최근 6경기 득점은 4골이 전부. 같은 시기 대구가 단 2골만 실점하는 짠물 수비를 펼친 터라 공격의 부진이 더욱 비교됐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은 세징야가 지난달 1일 수원 삼성전(1-1 무)에서 득점을 터뜨린 이후 5경기째 침묵하고 있다.
사실 최 감독이 외국인 선수들을 공개 비판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4월에도 에드가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제 몫을 해내지 못하자 공개적으로 불만을 내비친 적이 있는데, 이후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최 감독은 이번에도 같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의 의지는 프로에서 보기 드문 “슛을 1000~2000번씩 훈련시키겠다”는 발언에서도 감지된다. 최 감독은 “계속 기회는 주겠다. 자원이 없으니 훈련시키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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