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홍석은 바둑TV에 해설자로 자주 나온다. 자기 유튜브를 열었다고 알린 지 1년이 지났다. 가끔 다른 유튜버 초대를 받아 세계대회 결승전을 해설하며 팬들과 얘기를 나눈다.
"아니 뭐, 준우승도 대단한 성적이지만, 근데 여러분 그건 아시잖아요. 바둑대회는 준우승은 기억을 안 해줘요. 우승자만 기억합니다. 아홉 번 연속 준우승, 저는 그렇게 많이 했다고 보기보다 생각보다 많이 했다죠. 딱 열 번 준우승했어요."
2006년 스무 살에 들어서 처음 올라간 청소년 대회 결승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7년 동안 한 해를 빼고 결승 무대에 올라 아홉 번을 2위에 머물렀다. 돌아보면 전성기였고 절정은 준우승 행진을 도드라지게 한 2012년이었다.
백96에 짚고 98에 끊어 흑 석 점을 거둬들였다. 이래서 아래쪽 백집만 40집에 이른다. 흑은 99를 차지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다. 앞으로 가운데에서 흑집이 얼마나 나느냐에 따라 형세는 더 벌어질 수도 뒤집힐 수도 있다.
<그림> 흑1로 공격을 외치고 대마 몰이에 나섰더라면 백도 또렷하게 살아가는 수를 보여주지 못한다. 그런데 대마 몰이가 어긋난다면 가운데 흑 모양은 집을 낼 공간이 사라진다. 이런 결과가 나온다면 흑 공격이 앞을 내다보지 못한 어리석은 짓이다 하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