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윤, '잼버리 파행·묻지마 범죄' 대응 총력
대통령실 "대통령의 국정-휴가, 경계 불분명"
해군기지·거제 고현시장…안보·민생 메시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 휴가 막바지인 7일 사실상 업무 복귀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현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통령 휴양지인 경남 거제 저도에서 머무르다 상경했다.
윤 대통령은 휴가 마지막 날인 8일부터 본격적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현안 관련 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휴가 말미에 공식 일정이 있을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통령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진행 상황, 제6호 태풍 '카눈', 도심 칼부림 사건 등과 관련된 보고를 받고 지시를 이어가는 데도 대통령실은 "휴가 조기 복귀는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의 국정과 휴가는 분명한 경계가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다만 대통령의 휴가가 공무원들의 휴가와 맞물려 있는데 조기 복귀를 공식화하는 건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휴가 윤, 잼버리 파행·묻지마 범죄에 '매일' 메시지 내놓아
윤 대통령의 휴가 중 동선도 대부분 공개됐다. 2일 늦은 오후 전북 부안에서 열린 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이날 바로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 도착해 1박을 했다. 3일 오전에는 진해 기지의 장병들을 만나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초계함 천안함의 정식 명칭인 'PCC-772' 문구가 새겨진 모자와 천안함 티셔츠 차림으로 장병들을 만났다. 휴가 중 보여준 이 특별한 일정은 그 자체로 강한 안보와 보훈에 대한 메시지가 됐다.
이어 3일 저도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4일에는 거제 고현시장을 방문해 거제 주민과 관광객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이 최우선"이라며 "제가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시장 방문에 대해 "대통령의 이번 휴가 컨셉은 '내수진작'"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뜻을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여 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잼버리 대회의 운영 미흡 논란이 불거진 이후로는 매일 잼버리 운영에 대한 지시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4일 스카우트 대원들에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라고 지시한 후 69억원 상당의 예비비를 재가했다. 5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퇴영한 스카우트 대원들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단위의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라고 당부했다.
윤석열표 '저도 구상'은 없을 듯…현안 총력
윤 대통령 역시 휴가 직후 2차 개각 등 큰 구상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안에 밀려 큰 현재로서는 시급성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도 지금 중요한 건 "12일까지 예정된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휴가에서 정식으로 복귀한 9일부터는 본격적인 현안 대응이 시작될 전망이다. 제6호 태풍 '카눈'이 9일부터 전국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행정 지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8·15 광복절 특사도 단행해야 한다. 법무부는 9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 예정인데 이들이 선정한 대상자는 14일 임시 국무회의를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18일 미국 캠프데이비트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의를 위한 준비도 돌입해야 한다. 정상회의가 종료된 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가 유력한 상황인 만큼 이에 대한 여론 대응 역시 윤 대통령의 주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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