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고공행진에 채권개미 '울상'...더사?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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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시장의 확고한 인식에도 미국 장기채 금리가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국채 발행 확대 영향으로 10년물 금리가 4%를 돌파하는 등 지난해 연말 수준에 근접할 정도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 특히 장기채권 금리가 급등한 영향이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은 일본은행의 YCC(수익률곡선통제정책) 변화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 견조한 경기 지표, 미국 국채 발행 확대 계획 등에 기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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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시장의 확고한 인식에도 미국 장기채 금리가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국채 발행 확대 영향으로 10년물 금리가 4%를 돌파하는 등 지난해 연말 수준에 근접할 정도다. 금리 인하를 기대하며 관련 상품에 뭉칫돈을 넣었던 개미들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7일 주식시장 등에 따르면 미국 장기국채 투자 ETF(상장지수펀드)들의 최근 수익률이 부진하다.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는 지난 한주(7/28~8/4) 수익률이 -11.42%를 기록했다.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TIGER 미국채30년 스트립액티브(합성H)도 같은 기간 9.05% 하락했고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도 8.8% 내렸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SOL 미국30년 국채액티브(H)는 5%대,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H)는 4%대 하락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 특히 장기채권 금리가 급등한 영향이다. 채권 금리가 급등했다는 것은 수익률 하락을 뜻한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최고 4.189%을 기록하는 등 4%대를 웃돌았다. 지난해 11월 4.224% 이후 최고치다. 30년물도 4.3%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은 일본은행의 YCC(수익률곡선통제정책) 변화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 견조한 경기 지표, 미국 국채 발행 확대 계획 등에 기인한 것이다. 지난 주 일본은행은 장기금리 상한 0.5%를 초과를 허용하는 YCC 유연화를 발표하면서 미국 국채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도 채권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데다 2분기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수급 측면에서도 최근 발표된 3분기 미국 국채 발행계획에 따르면 하반기 미국 국채 순발행 규모는 상반기 대비 12% 증액된다.
이에 따라 채권 ETF 등 관련 상품 수익률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긴축 종료를 앞두고 채권 투자를 늘려왔던 개인 투자자들도 손실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금리 하락을 기대한 투자자들은 올해 미국 국채 10년물이나 30년물에 투자하는 ETF 8종목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들도 최근 미국 장기채 주식에 뭉칫돈을 넣었다. 올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은 '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로 7억7772만달러(약 1조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20년 이상 장기국채를 3배비율로 추종하는 ETF다.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도 2억9474만달러(약38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채권 관련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정책 변화기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라는 인식도 있지만, 견조한 경기 상황이나 수급 요인 등을 단기적인 이슈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 정부 주도의 투자 확대가 나타나며 미국 경기의 견조함은 3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고 수급 환경 또한 연말까지 발행 확대를 확인하는 국면"이라며 "최근 경기, 수급측 금리 상방 요인들을 단기적인 이슈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전고점을 넘어설 정도로 높아질 가능성은 낮게 관측한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강력하고 필요시 발행 비중 조정 가능성도 있다"며 "빠른 시간에 3% 중후반대로 복귀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4.25%를 넘는 것은 과도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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